현대약품, 치매약 시장서 '두각'…최초 복합제 개발도 '임박'
현대약품, 치매약 시장서 '두각'…최초 복합제 개발도 '임박'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9.07.1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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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란타민 성분 타미린, 작년 오리지널 처방액 추월
현대약품 '타미린'
현대약품 '타미린'

현대약품이 치매치료제 시장에서 신흥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타미린이 갈란타민 성분 시장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국내 최초 치매약 복합제 개발에서도 가장 앞서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치매약 성분은 도네페질, 메만틴, 갈란타민, 리바스티그민 등 총 4가지가 있다.

국내사 중 치매약 4개 성분 제품을 모두 가진 곳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현대약품이 그 중 하나다.

이 회사가 가진 제품을 보면, 하이페질(성분명: 도네페질), 디만틴(메만틴), 스타그민(리바스티그민), 타미린(갈란타민) 등이 있다.

이들 중 가장 큰 성과를 내고 있는 제품은 타미린이다. 타미린은 갈란타민 성분 오리지널인 레미닐 서방캡슐을 세계 최초로 서방정제화 한 제품으로, 현대약품이 제형 차별화를 통해 성공한 첫번째 사례다.

지난해 타미린은 약 50억원의 처방액으로 오리지널인 레미닐 처방액 4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타미린이 출시된 지 약 10여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현대약품의 또 하나 주목할 점은 현재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에 있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 치매약 성분 중 가장 많이 병용 처방되는 도네페질과 메만틴 복합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복합제 개발 1상을 완료한 현대약품은 지난 16일 현대약품은 식약처로부터 임상 3상을 승인받아 곧 임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임상은 총 712명을 대상으로 하는 다국가 임상으로 국내에서는 200명의 환자가 임상에 참여한다.

복합제 개발이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는 현대약품은 다국가 임상을 통해 개발 단계에서부터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도입은 되지 않았지만 미국에서 허가받은 도네페질·메만틴 복합제인 남자릭은 지난해 연간 1억달러를 훌쩍 넘는 매출을 기록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바 있다. 현대약품 복합제 개발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대약품은 치매 시장 공략을 위해 신규 제형 개발로 이미 성과를 낸 데다 복합제 개발에서 가장 앞서 있는 만큼 조만간 연구 개발에 대한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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