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네페질 성분 제네릭 등 주요 제품 두 자리수 성장 기록
명인제약, 환인제약, 현대약품 등 CNS 분야에서 특화돼 있는 업체들이 지난해 알츠하이머치료제 시장에서 고공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이 역성장을 기록했으나, 대부분의 제품이 두 자릿수 성장해 전체 매출에서는 호조세를 보였다.
15일 의약품 데이터 분석기관인 아이큐비아(구 IMS)에 따르면, 지난해 알츠하이머 시장 규모는 약 1,800억원이었다.
전체 시장 중 절반 가량을 오리지널 품목을 보유한 다국적제약사가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절반 가량은 국내사들이 시장을 나눠가지고 있지만, 명인제약, 환인제약, 현대약품 등이 이 분야에서는 특히 강세를 보였다.

이들 업체들은 성분별로 알츠하이머치료제를 각각 3~5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다수 제품에서 성장을 기록했다.
우선 국내사 중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업체는 명인제약이다. 명인제약은 해당 시장 제품 5개를 보유하고 있다. 실버셉트, 리셀톤, 펠로, 갈란타민, 실버셉트오디 등이다. 각 제품의 매출 합계는 121억원으로 전년보다 36% 가량 성장했다. 제품별로 보면 실버셉트가 64억원의 매출로 전체 제네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에 이름을 올렸다. 리셀톤은 매출액이 4억원 수준에서 26억원으로 5배가 넘게 증가했다.
환인제약은 도네페질환인, 메만틴환인, 리바메론 등 3개 제품을 보유했으며, 합계 매출은 54억원으로 전년 보다 32% 늘었다. 이 중 도네페질환인은 36억원에서 46억원으로 매출이 25%나 늘어 전체 성장은 선도했다. 메만틴과 리바메론도 매출 성장률은 컸으나, 매출액은 6억원, 2억원 수준이었다.
타미린, 하이페질, 디만틴, 스타그민, 하이페질오디 등 5개 제품을 보유한 현대약품은 제품 모두 고른 성장을 이끌어냈다. 합계 매출은 43억원으로 전년 32억보다 약 10억원이나 늘었다. 이 중 비중이 가장 큰 타미린은 33억원으로 전년 대비 7억원이나 늘었으며, 성장률도 28%에 달했다.
삼진제약은 뉴토인 1개 품목을 보유했으나, 작년 성적은 저조했다. 뉴토인은 매출액은 68억원에서 51억원으로 전년보다 25% 줄었다.
고려제약도 신통치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뉴로셉트는 23억원에서 25억원으로 5% 가량 성장했으나, 에이디메드와 뉴멘타민은 마이너스 성장해 합계 매출은 35억원 수준으로 전년 수준에 머물렀다.
알츠하이머치료제 시장은 매년 소폭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나, 상위권 제품의 시장 순위 변화는 거의 없는 상태다. 이는 오리지널 뿐 아니라 제네릭 시장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시장에서 상위권 업체들의 강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디멘시아뉴스 최봉영 기자(bychoi@dementi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