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흡연률 상위권 한국…흡연과 치매 연관성 경각심 필요
OECD 흡연률 상위권 한국…흡연과 치매 연관성 경각심 필요
  • 조재민 기자
  • 승인 2019.08.1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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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 위험성 증가와 타 치매 위험성도 증가시켜 

OECD 회원국 중 한국이 높은 남성 흡연률을 기록하면서 흡연과 치매의 연관성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요구된다.

흡연이 알츠하이머병과 타 종류 치매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인자임이 다수 연구논문을 통해 증명됐기 때문에 치매예방을 위한 금연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16일 보건사회연구원 최은진 보건정책연구실 연구위원이 발표한 ‘흡연과 간접흡연 경험에 따른 담배 규제 정책 요구도’에 따르면 한국은 성인남자의 흡연률은 31.6%로 나타났다. 

성인 흡연률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서는 여전히 우리나라는 높은 흡연률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최근에는 간접흡연에 의해 인지기능 저하나 치매 발생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들도 다양하게 발표되고 있다. 

이에 보고서는 치매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여성 및 만성 질환자 등은 간접흡연 방지를 위한 금연구역 강화 정책에 요구도가 높은 대상군으로 분석했다. 

흡연이 치매에 미치는 악영향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미 강조되고 있다. 국립암센터 국가암 사업관리본부가 운영하는 금연 길라잡이도 흡연과 치매의 연관성에 주의를 당부했다.

길라잡이는 흡연은 치매의 위험요소로 잘 알려져 있으며, 현재 흡연자는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성을 증가와 다른 종류의 치매 위험성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의 흡연자는 반드시 금연해야하며, 중년기와 노년기 흡연에 따른 치매의 위험도를 본 여러 연구에서도 다양하게 증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년기나 노년기 흡연의 경우 모든 종류의 치매 발생 위험성이 높아진 반면, 중년에 담배를 피웠으나 노년에 금연을 했을 경우 치매 발생 위험성이 높지 않았다고 제시했다.

즉, 흡연자는 치매의 발생 위험성이 높아지므로, 금연함으로써 그 위험성을 비흡연자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흡연의 양도 치매 발생률에 영향을 미쳐 하루 2갑 이상의 흡연자는 각종 치매의 위험성이 비흡연자에 비해 2배 이상 높다고 알려져 있다. 

여의도성모병원 뇌건강센터장인 정신건강의학과 임현국 교수는 치매와 흡연의 연관성은 특히 동양인에게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흡연이 치매의 원인물질로 알려진 베타 아밀로이드와 염증 물질을 증가시켜 악영향을 미치는 등 치매 위험을 크게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임현국 교수는 “흡연은 통상적으로 치매발병 위험을 3.3배 가량 높인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 규명된 연구들을 보면 7배까지 치매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특히 동양들은 치매 예방을 위해서 흡연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복지부 등도 현재 금연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인 지원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치매관리 정책에도 금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업들이 더욱 활성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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