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안심센터 인력 부족 여전...지방으로 갈수록 심각
치매안심센터 인력 부족 여전...지방으로 갈수록 심각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9.08.2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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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개소 208곳...인력 충원율 60%대 불과
치매안심센터

치매안심센터를 정식 개소한 곳이 200여곳이 넘었지만 여전히 직원 충원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이나 경기 등 수도권보다 지방으로 갈수록 인력 부족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21일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으로 전국 256곳 치매안심센터 중 208곳이 정식 개소해 운영 중이다. 정식 개소율이 80%를 넘어섰다.

아직 정식 개소하지 않은 48곳도 임시 개소를 통해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내 정식 개소가 예정돼 있다.

복지부는 당초 256개 센터에 평균 25명의 인력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센터마다 배정된 인원을 합산하면 전체 채용 규모는 6,284명에 달한다.

하지만 치매국가책임제가 시행된 지 2년이 다 돼 가지만 센터 인력 채용 사정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2019년 5월말 기준
2019년 5월말 기준

5월말 기준으로 실제 채용된 인력은 3,870명 수준이며, 충원율은 61.6%에 불과하다. 복지부가 원활한 센터 운영을 위해 권고한 인력확보율 75%에도 크게 못 미치는 비율이다.

평균 충원율은 60% 정도지만 지역별 편차가 크기 때문에 일부 지역의 경우 인력 부족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충원율만 놓고 봤을 때 사정이 가장 좋은 곳은 울산이다. 울산은 배정인원 104명 중 79명이 채용돼 충원율이 76%로 가장 높다.

또 치매국가책임제 시행 전부터 센터를 운영해 왔던 서울도 복지부가 권고하는 인력 충원 수준에 거의 근접하고 있다. 배정인원 632명 중 464명을 채용해 충원율이 73.4%에 달한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 대부분의 충원율은 70%를 밑도는 수준이다.

특히 충북(53.4%), 전북(50.1%), 강원(47.7%) 등은 그 중에서도 특히 충원률이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충원률을 바탕으로 센터당 평균 직원 채용수로 환산하면, 직원이 적은 곳은 9명, 많은 곳은 16명 정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적재적소에 인력이 배치되지 않을 경우 치매안심센터 업무가 일부 인원에 과중하게 몰려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센터 인력에 대한 부족 문제는 제도 시행 초기부터 지적돼 온 바 있지만 이를 해결할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내달 진행될 국정감사에서 국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치매안심센터 인력 문제를 지적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어 복지부가 형식적인 답변 이상의 대안을 내놓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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