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 인지 개선 위한 음악치료 기기 개발 진행
치매환자 인지 개선 위한 음악치료 기기 개발 진행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0.02.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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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사 없이 가정에서 활용 가능한 기기 개발이 목표
명지병원 음악치료 프로그램 '백세총명학교'
명지병원 음악치료 프로그램 '백세총명학교'

치매 전단계로 간주되는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인지기능 개선을 위한 음악치료 기기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일반적으로 치매환자에 있어 음악치료는 음악을 듣거나 연주하는 방식으로 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진행된다. 현재 개발되는 음악치료 기기는 가정에서 치료사 도움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2017년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은 산업자원부 디자인혁신사업인 '인지기능 향상을 위한 음악치료 회상기법을 이용한 디바이스 개발'에 선정됐다.

2년 간의 연구를 통해 지난해 음악치료 기기 시제품 개발을 마쳤으며, 현재는 효과 검증을 위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임상 대상자는 65~90세 사이의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은 환자로 음악치료 기기를 사용할 정도의 신체능력을 가져야 한다.

효과는 음악치료 기기를 이용해 인지자극 훈련을 받은 경도인지장애 환자군과 비훈련 환자군을 비교하는 방식을 통해 확인하게 된다.

임상에는 그룹마다 각각 20명이 참여하며, 시험군은 주 2회 10주간 인지자극 훈련을 받게 된다.

각 그룹은 10주 후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인지기능 평가 검사를 하게 된다. 1차 평가지표는 MOCA-K(한국어판 몬트리올 인지평가)며, 2차 평가지표는 한국어판 간이정신상태평가(MMSE-DS), 노인우울척도(GDS), 임상 치매척도 영역 합산점수(CDR-SOB), 알츠하이머병 삶의 질 척도(QoL-AD) 등이다.

현재 개발되는 음악치료 기기는 경도인지장애가 있는 환자가 가정에서 전문지식이 있는 치료사 도움 없이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따라 가정에서도 기기를 사용할 수 있게 표준화된 매뉴얼 개발도 함께 진행 중이다.

연구진들은 해당 임상에 대한 결과를 오는 5월 경에 공개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치매환자에 있어 음악치료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효과로는 치매환자의 상호작용 촉진, 인지기능 향상, 운동신경 조절, 기억력 재생, 뇌자극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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