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약 개발 중단 60%가 아밀로이드에 '집중'
알츠하이머약 개발 중단 60%가 아밀로이드에 '집중'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0.06.3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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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건 중 1상 단계에서 중단이 41건 차지

아밀로이드베타를 타깃으로 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임상 중단이 전체의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10여년 간 임상 3상을 성공한 적은 없지만, 2상 단계에서 3상 단계 진입율은 36%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최근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글로벌 동향'을 발간했다.

보고서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임상개발 성공률을 알기 위해 'Biomedtracker' 데이터베이스에서 획득한 자료를 바탕으로 2008년 1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중단된 DMD (Disease Modifying Drug, 질병완화의약)를 분석했다.

2008년부터 2019년까지 임상 3상을 성공한 사례는 없었으며, 중단된 임상은 총 87건이었다. 이는 완전한 프로그램 종료를 의미한다.

1상 단계 약물이 2상으로 진입할 확률은 47%로 전체 평균인 59%에 비해 낮았다. 다만 2상 단계에서 3상 단계로 진입할 확률은 36%로 다른 질병 평균 31%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임상 단계별로 총 87건 중 1상에서 총 41건이 중단됐으며, 2상 29건, 3상 17건 등이었다.

87건 중 가장 많은 아밀로이드를 타깃으로 한 임상 중단이 52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의 60%에 달하는 수치였다. 1상에서만 30건이 중단됐으며, 2상 13건, 3상 9건 등이었다.

신경염증을 타깃으로 한 임상 중단이 7건으로 뒤를 이었으며, 타우·대사경로 6건, 신경재생 5건, 항산화·글루코코르티코이드 4건, 칼슘채널 2건, 미확인 1건이었다.

현재 중단된 전략 중 더 이상 임상 개발이 없는 약물은 칼슐채널 단 하나 뿐이었다. 칼슘채널 차단제의 경우 전임상 모델에서 활성의 징후를 보였지만 후기단계 연구에서 실패했으며, 더이상 연구는 진행되지 않았다.

나머지 전략의 경우 임상이 중단되기는 했으나, 뒤를 이어 연구하는 사례가 있었다. 그 중 아밀로이드 타깃의 경우 여전히 30건이 넘게 임상이 진행 중이었다.

한편, 현재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을 위한 타깃으로는 ▲아밀로이드 ▲타우 ▲뉴런 재생 ▲신경염증 역전 ▲후생적 변경 ▲대사 경로 ▲산화스트레스 ▲감염원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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