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척수액 속 MTBR tau 243 측정으로 치매 진단 기대
뇌척수액 속 MTBR tau 243 측정으로 치매 진단 기대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0.12.1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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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 의과대학 연구 결과

새로운 형태의 타우 단백질인 Microtubule binding protein region tau (MTBR tau)가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할 수 있는 신규 바이오마커로 지목됐다.

현재 뇌척수액과 혈액에서 측정하는 타우는 과인산화된 타우(phsphorylated tau)이다. 이러한 과인산화된 타우는 아밀로이드반에 대한 반응으로 형성되며, 뇌의 신경섬유매듭(tangles)을 반영하지는 못한다.

반면, 뇌척수액 MTBR tau 243의 농도는 뇌의 신경섬유매듭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알츠하이머병이 진행할수록 농도가 증가했다.

이 같은 사실을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 의과대학(Washington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St Louis, Missouri) 연구팀이 70대 남녀 100명의 뇌척수액 분석을 통해 밝혀냈다.

이 연구결과는 12월 7일 학술지 '브레인(BRAIN)' 온라인에 게재됐다.

연구에 참여한 100명의 뇌척수액을 분석한 결과, MTBR tau 243 수치가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올라가 있었으며 치매의 심한 정도와 비례했다.

또한, 35명을 대상으로 PET 스캔에서 보이는 신경섬유매듭의 양을 뇌척수액에서 검출된 MTBR tau 243의 농도와 비교했으며, 그 결과 신경섬유매듭 양과 MTBR tau 243 수치 사이에 상관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후 알츠하이머병의 진행과 뇌척수액 MTBR tau 243 농도와의 상관관계 분석을 위해 후속 연구를 진행했으며, MTBR tau 243 농도는 치매가 진행할수록 점점 증가했다.

연구 교신저자인 세인트루이스 워싱턴의과대학 신경과 교수 랜달 베이트먼(Randall J. Bateman) 박사는 "지금까지 뇌척수액이나 혈액에서 신경섬유다발과 관련된 타우는 측정할 수 없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MTBR tau 243 농도가 뇌의 신경섬유다발과 밀접한 강한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 MTBR tau 243이 뇌 신경섬유다발의 상태를 반영하는 유용한 바이오마커가 될 것"이라며 연구의의를 설명했다.

<논문> Horie K, Barthélemy NR, Sato C, Bateman RJ. CSF tau microtubule binding region identifies tau tangle and clinical stages of Alzheimer's disease. Brain. 2020 Dec 7:awaa373. doi: 10.1093/brain/awaa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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