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승인을 받았던 파킨슨병치료제 에퀴피나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주요 대학병원에서 처방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국에자이(대표이사 고홍병)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3월 20일~21일 양일간 파킨슨병 전문 의료진을 대상으로 ‘에퀴피나(성분명: 사피나미드메실산염)’ 출시 기념 온·오프라인 심포지엄을 성료했다.
행사에는 전국 270여 명의 파킨슨병 전문 의료진이 참석해 최신 지견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성영희 교수는 “파킨슨병 환자에게 레보도파를 5년 이상 장기 투여 시 운동 동요 증상(motor fluctuation) 및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 조절 뿐만 아니라 추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의 가능성까지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퀴피나를 레보도파 부가요법으로 투여함으로써 레보도파 투여 용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이상운동증 없는 약효 시간을 늘리고, 합병증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탈리아의 라 사피엔자 대학병원 신경과 파브리지오 스타치 교수는 “에퀴피나는 도파민성 및 비도파민성 신호 전달에 이중으로 작용하는 새로운 기전의 MAO-B 억제제"라며 "에퀴피나는 여러 임상을 통해 환자의 이상운동증이 없는 약효 개시 시간(good ON time) 개선, 운동 증상 및 비운동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스타치 교수는 에퀴피나의 리얼월드 데이터에 주목했다. 스페인에서 다기관 코호트 연구를 통해 레보도파 부가요법으로 에퀴피나를 복용한 환자 213명 대상으로 후향적 연구가 진행됐고, 76.4%에서 운동 증상이 개선됐다. 이탈리아에서 진행한 관찰 연구 결과, 에퀴피나 복용군에서 수면 문제와 같은 비운동 증상이 연구 시작 시점 대비 유의하게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한국에자이 마케팅부 문지희 이사는 “에퀴피나는 이달 내 주요 대학병원부터 랜딩될 예정으로, 기존 파킨슨병 치료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