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약 에퀴피나, 이달부터 주요 대학병원서 처방 개시
파킨슨병약 에퀴피나, 이달부터 주요 대학병원서 처방 개시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1.03.24 10: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0~21일 출시 기념 온·오프라인 심포지엄
동아대학교병원 신경과 김재우 교수(좌장, 오른쪽)가 라 사피엔자 대학병원 신경과 파브리지오 스타치 교수(왼쪽),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성영희 교수(가운데)와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동아대학교병원 신경과 김재우 교수(좌장, 오른쪽)가 라 사피엔자 대학병원 신경과 파브리지오 스타치 교수(왼쪽),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성영희 교수(가운데)와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승인을 받았던 파킨슨병치료제 에퀴피나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주요 대학병원에서 처방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국에자이(대표이사 고홍병)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3월 20일~21일 양일간 파킨슨병 전문 의료진을 대상으로 ‘에퀴피나(성분명: 사피나미드메실산염)’ 출시 기념 온·오프라인 심포지엄을 성료했다.

행사에는 전국 270여 명의 파킨슨병 전문 의료진이 참석해 최신 지견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성영희 교수는 “파킨슨병 환자에게 레보도파를 5년 이상 장기 투여 시 운동 동요 증상(motor fluctuation) 및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 조절 뿐만 아니라 추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의 가능성까지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퀴피나를 레보도파 부가요법으로 투여함으로써 레보도파 투여 용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이상운동증 없는 약효 시간을 늘리고, 합병증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탈리아의 라 사피엔자 대학병원 신경과 파브리지오 스타치 교수는 “에퀴피나는 도파민성 및 비도파민성 신호 전달에 이중으로 작용하는 새로운 기전의 MAO-B 억제제"라며 "에퀴피나는 여러 임상을 통해 환자의 이상운동증이 없는 약효 개시 시간(good ON time) 개선, 운동 증상 및 비운동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스타치 교수는 에퀴피나의 리얼월드 데이터에 주목했다. 스페인에서 다기관 코호트 연구를 통해 레보도파 부가요법으로 에퀴피나를 복용한 환자 213명 대상으로 후향적 연구가 진행됐고, 76.4%에서 운동 증상이 개선됐다. 이탈리아에서 진행한 관찰 연구 결과, 에퀴피나 복용군에서 수면 문제와 같은 비운동 증상이 연구 시작 시점 대비 유의하게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한국에자이 마케팅부 문지희 이사는 “에퀴피나는 이달 내 주요 대학병원부터 랜딩될 예정으로, 기존 파킨슨병 치료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