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자이(대표이사 고홍병)가 11월 20일~21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된 에퀴피나(성분명: 사피나미드메실산염) 하이브리드 심포지엄을 통해 파킨슨병의 최신 치료 지견을 논의하고, 일본의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에퀴피나의 임상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일본에서 에퀴피나 임상 연구를 직접 진행한 후쿠오카 의과대학 신경과 요시오 츠보이(Yoshio Tsuboi) 주임교수는 화상을 통해 일본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에퀴피나의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일본의 파킨슨병 환자 4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3상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위약대조 연구(에퀴피나 50mg N=133명, 에퀴피나 100mg N=132명, 위약군 N=141명)에서, 레보도파 부가요법으로 에퀴피나를 복용한 환자군은 치료 24주 시점에서 위약군 대비 △이상운동증 없는 약효개시시간 증가 △약효소실시간 감소 △약효개시시간 내 UPDRS-III(운동 증상) 점수에 있어 유의한 개선을 나타냈다.
해당 임상 참가자를 대상으로 파킨슨병 환자가 흔히 겪는 통증에 대한 에퀴피나의 효과를 사후 분석한 연구에서 에퀴피나 복용군은 약효소실시간(OFF phase) 중 위약군 대비 감각 증상(UPDRS 중 item-17)의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츠보이 교수는 “에퀴피나는 도파민성 및 비도파민성 신호에 작용하는 이중 작용 기전을 통해 선택적, 가역적인 MAO-B 억제가 가능하며, 이를 기반으로 운동 증상 개선뿐만 아니라 통증 및 기분 장애와 같은 비운동 증상 개선에도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파킨슨병의 새 치료 옵션, MAO-B 억제제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한 충남대학교병원 신경과 오응석 교수는 “파킨슨병의 표준 치료로 사용중인 레보도파는 장기 치료 시 효과 지속시간이 감소하고 이상운동증 및 운동 동요와 같은 운동합병증이 발생하므로 초기에 최대한 적게 사용하는 ‘레보도파 보존 전략(Levodopa-sparing strategy)’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운동합병증의 발생 위험은 레보도파의 용량과 강하게 연관돼 있으므로 증상을 조절할 수 있는 가장 낮은 용량으로 복용해야 한다 ”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