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성분 1분기 처방액 1,128억원...전년비 4.5% 성장
콜린 성분 1분기 처방액 1,128억원...전년비 4.5% 성장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1.04.2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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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취하 품목 반사이익 하반기부터 발생 기대
글리아타민, 글리아티린
글리아타민, 글리아티린

뇌기능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이하 콜린) 성분 효능 논란이 여전히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처방액은 상승 곡선을 그렸다.

예년에 비해 성장세가 완만해지기는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전체 처방약 시장이 쪼그라든 것을 감안하면 양호한 성적이다.

22일 의약품 처방통계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콜린 성분 전체 처방액은 1,128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콜린 성분은 효능 입증을 위한 임상재평가를 앞두고 있는데다 적응증까지 축소될 위기에 놓여 있으나, 처방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콜린 성분 효능 논란에 따라 치매환자에 처방할 때만 급여를 유지하고, 나머지 환자에는 환자부담금을 기존 30%에서 80%로 올리는 선별급여를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제약업체의 가처분 소송에 따라 선별급여 집행은 중지된 상태다. 이에 따라 제품별로 처방액 부침은 있으나, 전체적인 처방액은 비교적 양호한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상위 20개 품목의 합계 처방액은 850억원으로 전체 처방액 시장의 75%, 나머지 80여 품목들이 약 280억원의 처방액으로 25%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글리아타민과 글리아티린의 처방액은 1분기 각각 232억원과 198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콜린 성분 상위 20개 품목 1분기 처방액 현황(단위: 원, %)

반면 상위 20위권 내 제품 중에는 처방액이 크게 요동친 품목도 눈에 띄었다.

그리아는 50억원의 처방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했으며, 실버세린과 콜린아틴은 각각 32억원과 27억원으로 전년보다 48.1%, 20.9% 늘었다.

알포콜린, 글리세이트, 뉴티린, 콜리아센 등도 전년보다 처방액이 10% 이상 늘었다.

처방액이 크게 줄어든 제품들도 있었다. 글리트와 알포그린, 뉴글리아는 처방액이 20% 이상 줄었다.

임상재평가를 포기한 업체들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잇따라 자진취하를 진행 중이지만, 당장 남은 품목들에 반사이익이 되지는 않고 있다.

자진취하를 하게 되면 자동적으로 급여가 삭제되지만, 6개월 동안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유예기간이 인정돼 올해 상반기까지는 처방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진취하에 따른 반사이익은 하반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그 규모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자진취하 품목 수는 많지만 이들이 차지하는 처방액 규모가 전체 처방의 10% 수준에 불과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콜린 제제의 경우 효능 논란이 있음에도 시장에서는 처방을 유지하는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임상재평가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성장세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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