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치매 유망사업 다각화…약물 넘어 해결책 ‘모색’
2022년 치매 유망사업 다각화…약물 넘어 해결책 ‘모색’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11.1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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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기술 결합 헬스케어 및 요양산업 등 실버산업 다양화

치매 정복을 위한 각계의 도전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눈에 띄는 점은 고령화 심화로 치매 영역이 실버산업의 주류로 주목받는다는 점이다. 

치료제만을 해법으로 바라보던 과거와 달리 진단-예방-치료-돌봄 등 전 과정에 걸친 치매 관리가 중요해지면서 최신기술 등과 접목한 관련 산업의 투자 확대 등이 관심을 끌고 있다. 

고령화와 치매 유병률 증가로 인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실버산업의 중심이 치매 영역으로 대거 이동하는 이유인 셈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치매 시장에 대한 성장 예측에 따라 기관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요양-돌봄-간병 시장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다. 고령화와 치매 확대에 따라 고령자의 고품질 돌봄-요양 서비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 서비스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 2020년 기준 국내 요양시장 규모는 5조원, 서비스 대상자 수는 100만 명으로 추산됐다.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산업전반을 보면 요양산업의 시장 규모는 지난 2012년 2조 9,349억 원에서 연평균 16.6% 성장이 전망됐다. 이러한 추세를 고려하면 요양산업의 시장규모는 2020년에 10조 316억 원까지 커지게 된다. 

최근 실버테크 스타트업인 한국시니어연구소는 소프트뱅크벤처스, 해시드, 싱가폴 소재 가디언펀드 등으로 11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전국 돌봄 파트너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실버 시장의 공격적 M&A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6월에는 보호자와 요양시설·간병인 연계 플랫폼을 운영하는 케어닥은 106억원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9월엔 간병인 전문 중개 플랫폼 케어네이션이 120억원을 유치했다. 

해당 추세는 요양-간병 등 산업 성장에 따라 투자기관의 뭉칫돈이 몰리는 것으로 치매 관련 산업인 진단-예방 등 기타 업계에서도 관측되고 있다. 

뇌질환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기업 뉴로핏도 최근 국내 7개 기관투자자로부터 총 19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뉴로핏은 투자금을 활용해 뇌신경 분야의 선도적 기술연구 개발, 글로벌 진출 등 회사의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구상했다. 

치매 조기진단 솔루션 개발업체 '엔서'는 지난 8월 23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유치를 통해 치매환자 임상 비용과 인공지능(AI)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운영 중인 C랩에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 인지건강 관리 플랫폼 업체 실비아헬스도 포함시켰다.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242개 스타트업에 총 3,700억 원의 후속 투자 유치를 약속했다. 

치매 유병률의 가파른 상승에 따라 치매 관련 실버산업의 투자 유치 열풍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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