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성분 시장, HLB·안국 등 중견제약사 처방액 '껑충'
콜린 성분 시장, HLB·안국 등 중견제약사 처방액 '껑충'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1.11.22 17: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품목 대거 퇴출에도 시장은 성장세
글리아타민, 글리아티린
글리아타민, 글리아티린

뇌기능개선제인 콜린알포세레이트(이하 콜린) 성분을 보유한 업체 다수가 재평가 이슈로 시장 철수를 선택했음에도 처방약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최상위권 품목의 경우 처방액이 큰 변화가 없는 것을 감안할 때 퇴출된 품목의 처방은 상당 부분 중견제약사들이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의약품 처방통계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3분기(7~9월) 콜린 성분의 처방액 합계는 약 1,270억원이었다. 이는 콜린 성분 처방액이 정점을 찍었던 전년 3분기 대비 5.4%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당시 콜린 성분 퇴출 우려에 따라 장기 처방이 급증한 것을 감안하면 전반적인 처방세는 여전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콜린 성분의 경우 지난해 말 식약처가 임상재평가 지시를 내렸으며, 58개 업체가 참여하기로 했다. 미참여 업체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 대다수 허가를 자진취하했으며, 취하된 품목의 처방액은 남아있는 제품에 흡수되고 있다.

콜린 성분의 최상위권 제품인 글리아타민과 글리아타린의 3분기 누적 처방액은 각각 702억원과 608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3.9% 줄었다. 처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두 제품의 처방 유입 효과는 크지 않았다.

콜린 성분 3분기 누적 처방액 증가율 상위 품목(단위: 원, %)
콜린 성분 3분기 누적 처방액 증가율 상위 품목(단위: 원, %)

다만 일부 중견제약사들이 보유한 업체들의 품목은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성장률로만 봤을 때, 디멘콜린과 콜리안의 3분기 누적 처방액은 전년 대비 284.1%, 244% 증가했다. 누적 처방액이 각각 6억원과 7억원대로 크지는 않았으나, 성장률은 단연 최고였다.

글리티아는 56억3,239만원으로 전년 대비 243.5%를 기록해 콜린 성분 처방액 순위가 껑충 뛰었다.

카노아(178.3%), 글리포스(171.5%), 유니콜린(155.2%), 그리아틴(144.9%) 등 4품목의 처방액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또 처방액 증가율이 50~100%에 있는 품목도 5개나 됐다. 글리콜린(99.2%), 글리아트(71.7%), 알포엔(71.6%), 알포센(57.9%), 에이콜린(54.1%) 등이었다.
 
글리포스의 올해 3분기 누적 처방액은 전년보다 44억5,296만원 늘었으며, 글리티아 39억9,271만원, 그리아 38억3,750만원, 실버세린 25억7,009만원 증가했다.

특히 콜린맥스의 경우 3월부터 본격적인 처방이 이뤄진 이후 7개월만에 38억3,563만원을 기록했다.

콜린 성분 처방액이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퇴출 품목에 의한 성장세는 계속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퇴출된 품목의 수는 100개가 넘지만 이들 품목이 시장에서 차지하던 비율은 전체의 약 10%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중견업체 보유 품목들의 성장률 부침이 심한 것은 그만큼 업체마다 제품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재평가 이슈로 인해 혼란했던 콜린 시장 상황이 안정화되기까지는 제품간 영업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