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가 추천하는 책] 그래도 함께여서 좋다?
[사서가 추천하는 책] 그래도 함께여서 좋다?
  • 이예은
  • 승인 2021.12.10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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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함께여서 좋다?

저자: 정유경

출판사: 노드미디어

정가: 15,000원

 

 

 

 

목차

1장 그래도 함께여서 좋다?
스탠바이~큐!
딸꾹! 아버님의 방패
남자 화장실
엘리베이터에 갇히다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
‘복’ 받을 거란 말
형사와의 통화
배고파요~ 메누리가 밥 안줘요!
네이버에 물어봐
지성, 야성, 실성
기·승·전 ‘콧물’, 기·승·전 ‘변’
‘효부’라는 굴레
아버님의 신기하고도 처절한 초능력
요양사, 어머니 그리고 나

2장 가깝지만 너무 먼 그들
이상징후
불안증과 우울증
오이를 거꾸로 먹어라
병원 가는 날의 풍경
10년 집순이 휴가 가기 대작전
여기가 부산이라고? 여기가 일본이란 말이지!
서비스센터
주 보호자에 대한 공감과 소통
방관자들
수술 후
참을 인(忍)이 안 통하는 것들

3장 상처 그 끝에서...
주홍글씨
한톨의 용기 충전완료
이후의 가족관계도
혼란 속에서 찾은 마음의 평화
가족심리
마음을 쓰다듬다
경단녀, 지푸라기 잡고 일어서다
폭풍속으로
약자를 사랑하라

4장 작은 도움과 함께 아픈 당신 위로합니다
인지치료
실내운동치료
정서치료
샤워와 목욕
배회방지
순례자의 길, 마트
순례자의 길, 서점, 공항
순례자의 길, 박물관
끝없는 질문에 기쁘게 대답하는 법
그 밖에 외출 전 상황별 완전무장
기억하시는지 알 것 같아요
소통은 치유다
아픈 당신, 위로합니다

 

서평

내리사랑으로 가족에게 헌신해 온갖 정성으로 자식을 기른 아버지에게 어느 날 알츠하이머라는 불치병이 찾아왔다. 한순간에 약자로 전락해버린 아버지를 두고 애지중지 키운 자식들은 눈과 귀를 닫았다.
일찍이 나눠주셨던 재산 분배에 대한 이야기마저 다시 들춰지고, 며느리에게 효부라는 타이틀과 돌봄의 의무를 함께 줘버렸다. 이 책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시아버지와 보호자인 시어머니를 함께 모시며 참을 인 수만 번을 새긴 며느리의 이야기이다.
저자는 자신이 전하는 이야기를 통해 주 보호자들에게 '앞으로 겪을지도 모를 혹은 절대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예측 가능한 예방주사가 되길 바란다'라며, 그들을 더 단단하게 하는 힘이 되고자 한다.


치매 가정의 주 보호자는 상상할 수도 없는 환경에서 현실과 싸우고 있다. 주 보호자는 치매 환자의 지나간 시간 속에서 왜곡된 기억과 현실에 붙잡혀 있다. 3세대가 함께 사는 치매 가정은 더 힘들다. 간병이라는 경험이 흉터로 남아 어릴 때부터 지켜본 다음 세대에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런 경험을 '고통의 시간'으로 표현한다. 그리고 가족의 불화는 결국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의 안위까지 위태롭게 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한다.
고통의 시간을 경험했던 저자는 다음과 같이 위로를 전한다.
"간호와 돌봄은 누군가의 강요에 의해서도 계획에 의해서도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타인의 선택이 아닌 주 보호자의 따뜻한 이타심이며 당신의 결정은 고귀하다. 최선을 다했음에도 몸과 마음에 병이 들고 있다면, 언제든 자신과 아이들을 위한 결정을 내려도 나쁜 사람이 아니란 것을 받아들이길 바란다"


에필로그에서 말하길, 처음 글을 썼던 원고는 지금 분량의 두 배라고 한다. 나무판에 참을 인을 새겼으면 팔만대장경을 만들었을 저자의 사연들은 단지 힘듦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가정 돌봄을 선택하려는 보호자들에게, 그리고 요양기관 선택에 죄책감을 가지는 가족들에게 자신의 선택을 돌아보게 하고 직접 돌보지 않음이 죄악이 아님을 알려준다.
울컥하는 마음을 쏟아붓고 덜어내며 상처에 연고를 바르듯 책을 썼던 저자의 마음이 지금은 평안해졌길 바란다.

 

■ 저자소개

저자 : 정유경
치매간병에도 갑을 관계가 존재했다.
세상 어디든 갑을 관계는 존재한다.
그러나 그것이 가족이어서 큰 상처가 되었다.
그럼에도 가족들에게 인정받고 싶었고,
그런 착한며느리 증후군이 나를 더 힘들게 했다.
이제는 나쁜 며느리가 되기로 했다.
나의 삶은 내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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