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어려운 알츠하이머 초조 증세 "설하필름제 개발 주목"
관리 어려운 알츠하이머 초조 증세 "설하필름제 개발 주목"
  • 원종혁 기자
  • 승인 2021.12.2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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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X셀 개발, 덱스메데토미딘 성분 "올해 3월 美FDA 혁신의약품 지정" 
출처: 바이오X셀 테라퓨틱스(BioXcel Therapeutics) 홈페이지.

'관리가 까다로운 치매 환자의 불안 및 초조(agitation) 증세를, 설하필름제로 간단히 조절할 수 있다?'

'알파-2a 아드레날린 수용체(alpha-2a adrenergic receptors)'를 선택적으로 타깃하는 급성 초조 증세 치료 신약이 마지막 임상평가에 들어간다.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다. 투약이 간편한 구강 용해 설하필름제형으로 개발이 진행돼 시장성이 높다는 점과 2시간 이내의 빠른 약효 발현을 통해 올해초 미국식품의약국(FDA)에 혁신의약품지정을 받았다는 대목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소재 바이오테크 바이오X셀 테라퓨틱스(BioXcel Therapeutics)가 알츠하이머병 환자에 불안 및 초조 증상을 타깃한 신약 후보물질 'BXCL501(실험물질명)'의 주요 3상임상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조는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에서 흔하게 보고되는 행동심리증상(Behavioral Psychological Symptoms of Dementia, 이하 BPSD)의 주요 증세로 꼽힌다.

이번 후기 임상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환자들의 중증도에 따라 'TRANQUILITY II' 및 'TRANQUILITY III 연구' 두 가지로 구성됐다. 해당 임상들의 경우, 주거시설 및 요양시설에서 집중관리를 받는 65세 이상의 고령층을 대상으로 BXCL501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먼저 TRANQUILITY II 연구에는 일상생활에서 최소한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생활보조시설 환자 150명이 대상으로 잡혔다. TRANSQUILITY III 연구는 이보다 중증도가 높은 환자들로, 중등도~중증 치매를 진단받고 요양시설 관리가 필요한 인원 150명이 참여하게 된다.

연구가 진행되는 3개월 동안 임상참가자들에는 초조 증세가 나타날 때마다 BXCL501의 두 가지 용량(40 또는 60 mcg 선택)을 무작위 투약해 위약과의 유효성을 비교하게 된다. 일차 평가변수는 BXCL501의 증세 개선효과로, 치료제 용량별 투약 2시간 이내에 사고장애평가(Positive and negative syndrome scale-Excitatory Component, 이하 PANSS) 및 피츠버그초조척도(Pittsburgh Agitation Scale, 이하 PAS)의 변화를 파악하는 것이다.

해당 TRANQUILITY 임상 프로그램을 끝까지 완료한 임상참가자들의 경우, 52주간 진행되는 오픈라벨 임상에 자동적으로 등록돼 평가를 이어간다.

#덱스메데토미딘 주성분, 알파-2a 아드레날린 수용체 작용 "항불안 및 진정작용 유도"

이번 후기 임상 돌입은 앞서 시행한 1b/2상임상 'TRANQUILITY 연구(NCT04251910)' 결과를 토대로 한다. 알츠하이머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치매 환자에서 초조 증세를 신속하게 개선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해당 결과를 근거로, 올해 3월 미국FDA는 BXCL501을 치매와 관련한 초조 증세의 급성 치료제로 혁신의약품지정(breakthrough therapy designation)을 결정했다.

주목할 점은 BXCL501의 작용기전. 해당 후보물질은 '덱스메데토미딘(dexmedetomidine)'이 주요 성분으로, 구강에서 용해되는 설하필름제 형태로 개발이 한창이다.

특히, 알파-2a 아드레날린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강력한 항불안 및 진정작용을 유도한다는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회사 측은 이와 관련해 "일반적으로 해당 기전 약물은 중환자실이나 침습적 치료를 시행한 환자들에 사용된다"면서 "BXCL501은 임상평가에서 다른 여타 항정신병약에 비해 부작용 발생 빈도가 적었다"고 강조했다.

바이오X셀은 입장문을 통해 "초조증은 알츠하이머병 환자에 가장 관리가 까다로운 BPSD 증세 중 하나로, 대략 400만 명 이상의 환자들이 치료 대상이 될 것"이라며 "급성 및 간헐적 형태의 초조증을 치료하는 혁신적인 치료법으로 BXCL501의 가능성에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오X셀 테라퓨틱스는 인공지능 플랫폼(artificial intelligence platform)을 활용해 뇌신경질환 및 면역항암제 개발을 지속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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