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D 치료 위한 도네페질-우황청심원 병용임상 승인
BPSD 치료 위한 도네페질-우황청심원 병용임상 승인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0.10.2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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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회 24주간 복용으로 유효성 확인 예정
우황청심원
우황청심원

치매치료제 성분인 '도네페질'과 한약인 '우황청심원' 병용 투여가 치매의 행동심리증상(BPSD) 치료에 효과가 있는 지 확인하기 위한 임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연구 결과에 따라 치매에 대한 의한 협진 지침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BPSD 치료를 위한 도네페질과 우황청심원의 병용투여시 유효성 및 안전성 연구'를 위한 연구자임상을 승인했다. 임상 실시기관은 동국대학교일산한방병원이다.

임상에서는 경도, 중등도 및 중증의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도네페질 단독 투여군과 우황청심원·도네페질 병용 투여군의 유효성을 비교하게 된다.

임상은 알츠하이머병으로 진단된 50세 이상 80세 미만 노인을 대상으로 하며, 혈관성치매, 파킨슨병, 헌팅턴병 등의 퇴행성 뇌질환자 등은 제외된다.

모집된 대상자는 시험군 또는 대조군으로 무작위 배정되며, 도네페질 단독 투여 또는 도네페질·우황청심원을 병용 투여해 1일 1회, 총 24주간 복용하게 된다.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항목으로는 신경정신행동검사(NPI)가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임상의 목적은 치매의 인지기능과 BPSD를 개선시킬 수 있는 새로운 치매치료제의 개발이 필요한 상황에서 우황청심원과 도네페질 병용 처방의 효능을 검증하는 데 있다.

도네페질 성분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치매약으로 질환의 악화를 일시적으로 지연시키는 등의 효과가 있다.

우황청심원은 뇌졸중, 고혈압, 두근거림, 정신불안에 주로 활용되는 한약이지만, 기억장애에도 일부 효과를 보이며, 저산소 환경에서 대뇌피질 및 해마를 보호하고 세포사멸을 방지한다는 연구도 있다.

연구자는 각각의 약이 치매 질환에 효과를 보이고 있어 병용 투여의 성공 가능성에도 기대감이 높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 도네페질 성분과 한약 병용 투여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은 다양하게 시도됐으나, 표준지침으로 확립된 적은 없었다.

이번 임상 결과가 성공적으로 도출될 경우 치매 치료에 있어 의한 협진의 표준지침이 될 여지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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