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뽑은 올해의 이슈 1] 코로나19 고령 치매 관리와 산업 다변화 ‘유발’
[기자가 뽑은 올해의 이슈 1] 코로나19 고령 치매 관리와 산업 다변화 ‘유발’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12.2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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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시스템 급속 발전 등 사회 전반 파급 효과 미쳐

올해 가장 큰 이슈를 꼽으라면 열에 아홉은 코로나를 꼽을 것이다. 코로나는 그만큼 세계적으로 많은 변화를 유발했고, 국내도 예외는 아니었다.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가 일어났지만, 그중 코로나에 가장 취약한 고령층의 일상과 관리 정책 변화는 상전벽해(桑田碧海)라고 부를 만큼 많은 변화가 일어난 분야다.

최근에는 치매가 고령 복지정책 화두로 떠오르면서 치매 관리도 그만큼 많은 변화가 유발됐는데, 그 변화는 치매 정책을 넘어 관련 산업 전반까지 확대된 해가 바로 2021년이다. 

먼저 치매 정책 변화를 보면 단연 기존 주류였던 대면-단체 치매 프로그램 등이 비대면 관리로 전면 전환된 점이다. 대면-단체 프로그램은 고령층의 사회성을 유지시키고, 치매 예방-관리 참여율을 높이는 등 긍정 요소가 많지만, 감염병에 취약한 단점이 있다. 

이에 코로나 감염을 최소화하고 고령층 치매관리 프로그램의 기능 유지를 위해 비대면 프로그램 제공 체계가 전면에 배치됐고, 현재 일선 치매관리 현장에서 활발히 활용 중이다. 특히 지역 치매안심센터들은 급격히 마련됐던 비대면 관리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과 효율화 연구를 통해 내년부터는 고도의 비대면 관리 구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정책 변화와 더불어 코로나에 따른 고령층 치매관리 패턴 변화는 관련 산업 트렌드에도 많은 변화를 유발했다. 쉽게 말하면 비대면 관리에 인공지능 등 최신기술을 결합한 최신화 바람이다. 이 같은 변화는 기존에도 존재한 업계의 방향이었지만, 코로나는 이를 가속화 시켰다.

이동통신 3사(LG U+, KT, SKT)는 헬스케어 영역을 미래 먹거리로 지목하고 관련 영역 진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중 고령화에 따라 3사 모두 치매 예방과 진단, 관리 등을 정조준했고, 최신 기술 결합으로 영역 선점과 활로를 모색 중이다. 사물인터넷(IoT)기기, 모바일 기기와 AI스피커 등이 대표적 활용 사례인데, 결국 코로나로 고령층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활용할 시간도 많아졌다는 계산이다. 결국, 치매 진단과 예방 프로그램은 더욱 가파른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구체적으로 보면 SK텔레콤은 서울대 의대와 음성기반 치매 선별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AI 스피커를 활용해 기억훈련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KT는 음성인식 AI 스타트업과 인지장애 선별 솔루션 사업 협약을 맺어, AI 스피커에 인지장애 위험도 예측 서비스 탑재를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인지재활 프로그램 전문기업과 인지저하증 예방·관리 솔루션 사업에 나섰고, 비대면 인지훈련 프로그램을 IPTV로도 구현을 예고했다. 

또 고령층의 사회적 고립 증가로 우울감 관리와 동시에 치매예방을 진행할 수 있는 반려 인공지능 로봇의 개발-보급 확대도 눈에 띄는 업계 변화다. 이미 고령층 대상 반려 로봇은 다수 지자체들이 활용 효과성을 인정하고 보급 사업 확대를 진행 중이다. 오미크론 등 코로나 변이에 따른 감염 사태 장기화가 확실시되는 만큼 오는 2022년에도 반려 로봇 지원 사업은 더욱 활발히 진행될 예정이다. 그 밖에도 감염 위험을 줄인 치매예방 시스템이 등장 중이며, 화상 기술을 통한 치매예방-관리 등 민간 영역의 사업 진출도 가속화되는 추세다.  

올해도 코로나에 따른 비대면 치매관리가 주류를 이루며, 고령층 치매예방-관리의 선봉에서 역할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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