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령자 1인 가구 증가세…정신-인지 개입 프로그램 장려 ‘필요’
중고령자 1인 가구 증가세…정신-인지 개입 프로그램 장려 ‘필요’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2.04.0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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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사회활동 장려와 지역사회 차원 프로그램 개발 요구
▲출처. 한국콘텐츠학회

중고령자 1인 가구 증가가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이를 극복할 지역사회 차원의 정신-인지개입 프로그램 장려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독거 중고령자의 사회활동 참여가 인지기능 수준 향상은 물론 우울 감소까지 관여하는 긍정 효과가 다양한 연구들을 통해 관측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긍정 효과를 ‘인지기능 저하 및 치매의심군’과 ‘정상군’으로 나눠 비교-분석한 결과, ‘인지기능 저하 및 치매의심군’에서 더욱 유의미한 수준의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최근 선린대 간호학과 신상예 교수(제1저자)는 한국콘텐츠학회 논문지에 ‘독거 중고령자의 사회활동, 인지기능, 우울의 관계 및 인지기능 수준에 따른 집단비교’를 발표했다. 

복지부 정신질환 실태조사에 따르면, 중고령자인 50대 5.4%, 60대 6.3%, 70대 5.2%가 최근 1년 정신질환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우울이 자살, 치매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선행연구까지 감안하면 중고령자 정신건강 관리는 시급한 문제라는 지적이다. 

더불어 사회활동 참여는 은퇴로 사회적 위치 상실을 경험한 중고령층에게 매우 중요한 자원이며, 주관적 건강이나 행복감을 증가시킨다는 다양한 연구들도 이를 뒷받침하는 요소다. 

연구진은 중고령자의 사회활동 참여와 우울 관계에서 인지기능의 매개 효과를 검증키 위해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실시한 고령화연구패널(KLoSA)를 활용했다. 이중 불성실 응답자를 제외한 후 55세 이상 중고령자 1,03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주요 변수는 ▲사회활동 참여(7가지 영역 참여빈도 설문조사) ▲인지기능(K-MMSE 척도) ▲우울(CESD 척도) 3가지를 활용했다. 빈도분석, 기술통계분석 등의 기초분석과 집단에 따른 주요변수의 차이를 확인하기 위한 독립표본 t-test, 변수 간 상관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Pearson 상관분석, 연구모형 검증을 위한 경로 분석과 다집단분석을 각각 실시했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는 중고령자들의 인지기능과 정신건강 문제, 긍정 영향을 미치는 사회활동 참여 효과, 인지기능 수준에 따른 차이 등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비교연구를 토대로 중고령자 정신건강 등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즉, 1인 가구의 증가 시점에서 고령자들의 정신건강-인지기능에 대한 개입을 위해 사회활동 참여를 장려하거나 지역사회 차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 및 활동 개발이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또 의사소통이나 대인관계가 원만치 못한 치매-정신건강 환자의 경우 치료중심 개입이 효과적이라는 인식이 일반적이었지만, 이들 역시 사회활동 참여가 큰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는 부분에 연구진은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연구의 한계점을 분석해 추가 연구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해당 연구가 2차 데이터를 활용함으로써 사회활동 참여, 우울, 인지기능을 자기보고식 척도에 의존해 측정했다는 점, 실제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사회활동 프로그램이 아닌, 일반적인 사회참여 영역을 조사했다는 점을 한계점으로 꼽았다. 

연구진은 향후 임상현장에 있는 치매, 정신질환 환자 대상 심층 면담을 통해 실제 적용 가능한 사회활동 프로그램 효과를 검증하는 후속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1인 가구 노인의 경우 가족의 지지가 부족해 사회적으로 고립된 환경에 속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회활동 참여를 장려하는 지역사회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논문>
신상예 and 이은숙. (2022). 독거 중고령자의 사회참여, 인지기능, 우울의 관계 및 인지기능 수준에 따른 집단비교. 한국콘텐츠학회 논문지, 22(3), 529-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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