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로 떠오른 산림치유…경증치매 생리‧심리적 안정효과 '입증'
대세로 떠오른 산림치유…경증치매 생리‧심리적 안정효과 '입증'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2.07.26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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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교감신경계 활동 등 주관적 쾌적감, 진정감, 자연감 증가

치매 관리를 위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며 연구가 활발한 가운데 경증치매노인 대상의 긍정적인 효과가 재차 규명되고 있어 주목된다.

산림치유 프로그램의 참여결과 부교감신경계 활동 증가와 교감신경계 활동 감소는 물론 주관적 쾌적감, 진정감, 자연감의 유의미한 증가가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부교감신경계 활동은 스트레스가 없는 편안한 상황에서 이뤄지는 에너지 보존 기능이며, 교감신경계 활동은 스트레스가 증가한 상태에서 일어나는 활동을 일컫는다. 

최근 공주대학교 산림과학과와 국립예산치유의 숲‧예산군보건소 건강증진과 치매 관리팀이 공동 수행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경증치매노인의 생리적·심리적 안정에 미치는 영향’이 한국산림휴양학회지를 통해 발표됐다. 

해당 연구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경증치매노인의 생리적·심리적 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기 위한 목적으로 산림청(한국임업진흥원) 산림과학기술 연구개발사업으로 진행됐다.

참여 대상자는 충남 예산군 거주 70~85세의 노인 중 전반적 치매 척도(Global Deterioration Scale, GDS)가 3점 이상에 해당하는 10명의 경증치매노인이 참여했다. 프로그램은 지난 2021년 4월부터 6월까지 매주 1회 2시간씩, 총 11회차로 진행됐다.

실험 디자인은 단일집단 사전 사후 설계(One group pretest-posttest design)로 진행했으며, 전체 3개월 중 1개월 단위로 프로그램 전후의 변화를 비교했다. 측정지표는 심박변이도(Heart Rate Variability, HRV), 심장박동수(Heart Rate, HR), 간이형 의미분별척도법(Semantic Differential method, SD method)이 활용됐다. 

이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부교감신경계 활동과 주관적 쾌적감, 진정감, 자연감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교감신경계 활동은 감소했으며, 심장박동수는 증가 또는 감소했다. 

안정 상태를 나타내는 부교감신경계 활동 지표인 ln(HF)는 증가했다. 프로그램 초기인 4월의 측정 결과인 3.71±2.46(평균±표준편차)보다 참여 후 5.32±2.16로 유의하게 증가했다(p<0.05). 

5월과 6월의 경우 유의하지 않더라도 사후 측정값이 사전 측정값보다 증가했으며, 이에 부교감신경계 활동은 사후 측정값이 전체 연구 기간 동안 일관되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긴장 및 각성 상태를 나타내는 교감신경계 활동 지표인 ln(LF/HF)도 사전보다 사후에 감소했다. 4월 측정 결과 산림치유 프로그램 참여 전 1.18±1.09에서 참여 후 –0.38±1.36로 유의하게 감소했다(p<0.05).

산림프로그램의 참여로 경증치매노인의 생리적·심리적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차후 개선점도 부연했다. 

다만 일부 아쉬운 점도 지적됐다. 코로나 확산에 따라 충분한 연구대상자를 확보하지 못한 한계점에 따른 것이다. 이에 향후 연구는 더 많은 실험집단을 확보해 산림치유 프로그램의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에 대한 다각‧심층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대표적 개선 사례는 ▲산림치유 프로그램 내용에 따른 효과 차이 규명 ▲온도, 기류 등 외부환경의 통제에 따른 프로그램 상관관계 효과 ▲일반화를 위한 연구대상자 확대 ▲노인이나 치매 환자 대상의 객관적 데이터 축적 등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평균나이가 81.4세인 고령자를 대상으로 장기적인 실험을 진행한 사례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라며 "차후 연구대상자와 함께 객관적인 데이터의 확대 및 축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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