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카네맙 승인 D-day, 승인 가능성↑, 부작용은 해결 과제
레카네맙 승인 D-day, 승인 가능성↑, 부작용은 해결 과제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3.01.06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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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연속 발생과 효능과 안전성 장기간 연구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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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기대를 한 몸에 받는 바이오젠과 에자이의 2세대 항체치료제 치매 신약인 레카네맙의 FDA 승인 여부가 1월 6일, 바로 오늘 결정된다. 

해외 RBC Capital Markets의 애널리스트인 Brian Abrahams가 에자이가 레카네맙(lecanemab)의 환자약물 지원에 관한 핫라인을 활성화했다고 언급하면서 미국식품의약품관리청(FDA)의 승인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승인을 앞두고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레카네맙의 경우 앞서 승인된 아두헬름(Aduhelm)의 실패와 승인 전부터 제기된 다양한 잡음은 물론, 미 하원에서 FDA와 바이오젠의 부적절한 심사 관련 보고서까지 발표되면서 심사는 더욱 엄격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실제 바이오협회가 발표한 이슈 브리핑에서도 2022년 FDA 신약승인 현황이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2021년 허가에서 논란이 된 아두헬름(Aduhelm)의 영향으로 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불구하고 레카네맙의 승인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고 있다. 승인에 결정적인 요인 및 기준이 되는 치료 데이터가 이미 주평가지표 부평가지표를 모두 달성한 데 따른 것이다. 

치료 데이터와 관련된 부분은 큰 이견 없는 무난한 분위기가 예상되지만, 안전성 이슈가 연이어 지적되면서 경고 문구(Black Box Warning)의 적용 등은 일부 예측되는 분위기다. 

앞서 미국 노스웨스턴 페인버그의대 Sherry Hsiang-Yi Chou 교수는 레카네맙의 투여 치료 중 사망 건과 관련해 뇌혈관 아밀로이드가 있는 환자에서 정맥 내 혈전용해제(tPA)와 뇌출혈 및 괴사성 혈관병증이 연관됐다는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레카네맙 효과성은 긍정…장기간 연구는 필요

레카네맙 승인을 하루 앞두고 의학저널인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NEJM)' 온라인판(1월 5일자)에서는 레카네맙의 초기 알츠하이머병에서의 효과가 재차 확인됐다. 

해당 논문의 결론부터 보면 레카네맙은 초기 알츠하이머병에서 아밀로이드 마커를 감소시켰고 18개월에 위약보다 인지 및 기능 측정에서 약간 감소를 확인했다. 다만 부작용과 관련으로 인해 초기 알츠하이머병에서의 효능과 안전성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더욱 긴 연구 기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 예일의대 Christopher H. van Dyck 박사 연구팀은 초기 AD 환자 총 1,795명에 대한 레카네맙의 효과를 분석한 3상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이 중 898명은 레카네맙을 투여받았고, 897명은 위약을 투여했다. 

투여자 여부는 양전자 방출단층 촬영(PET)에서 아밀로이드의 반응이 관측되는 초기 알츠하이머병(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경도인지장애 또는 경도 치매)이 있는 50~90세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1차평가는 임상치매척도(CDR-SB), 2차 평가항목은 알츠하이머 평가척도(ADAS-cog14)와 알츠하이머 종합점수(ADCOMS), 경도인지장애 일상생활능력 평가검사(ADCS-MCI-ADL)를 활용했다. 

그 결과 두 그룹에서 3.2점이던 CDR-SB의 점수는 18개월 후에, 레카네맙의 경우 1.21, 위약을 사용한 경우 1.66만큼 하락했다. 

특히 698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하위 연구에서는 위약보다 레카네맙을 사용한 뇌 아밀로이드 크기가 더욱 감소된 사실이 확인됐다. (difference, −59.1 centiloids; 95% CI, −62.6 to −55.6)

부작용의 경우 레카네맙 투여군의 26.4%에서는 주입 관련 반응, 12.6%는 부종 또는 출혈을 동반한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ARIA)이 발생했다. 

Christopher H. van Dyck 박사는 "레카네맙은 초기 알츠하이머병에서 아밀로이드 마커를 감소시켰고 18개월에 위약보다 인지 및 기능 측정에서 약간의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며 "하지만 일부 부작용에 따라 효능과 안전성을 위한 연구 기간이 더욱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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