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 실적 저조
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 실적 저조
  • 황교진 기자
  • 승인 2024.02.16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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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젠 주가 7% 급락

 

퍼스트워드 파마(Firstword Pharma) 로고
퍼스트워드 파마(Firstword Pharma) 로고

 

미국 의약 전문 매체 퍼스트워드 파마(Firstword Pharma)는 지난해 7월 미(美) FDA의 승인을 받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의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해 13일 바이오젠(Biogen) 주가가 7% 급락했다고 밝혔다.

레켐비를 투여받은 환자는 약 2,000명에 불과해 3월 말까지 목표 대상자 1만 명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웨드부시 증권(Wedbush Securities)의 분석가 로라 치코(Laura Chico)는 월스트리트가 이 약물에 대한 전망을 재고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레켐비의 운영권을 지닌 바이오젠의 일본 파트너 에자이(Eisai)는 지난주 미국 출시로 ‘꾸준한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3분기에 약 7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퍼스트워드가 최근 실시한 의료진 대상의 여론 조사에 의하면 레켐비의 부진한 투약은 바이오젠의 아두헬름 실패로 인한 의사 처방의 주저함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고 분석된다. 의료진은 의심스러운 효능과 안전성 논란으로 환자의 적격성을 결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보장 범위를 조정하고, 월 2회 정맥 주입 일정을 위해 병원을 방문해야 하며, 물류 상의 어려움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바이오젠은 레켐비 처방이 활발하다는 징후도 있다고 주장한다. 크리스 비바커(Chris Viehbacher) 바이오젠 CEO는 지난 화요일 실적발표에서 레켐비를 포함해 FDA 승인을 받은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환자 등록부의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최신 정보가 완벽한 정보는 아니지만 지난주 기준 약 3,800명의 환자가 등록했다”며, “이는 1월 한 달 동안 주당 약 265명의 환자가 투여받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12월보다 약 56% 증가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비바커는 “환자들의 수요가 많다. 관련 시스템이 이러한 새로운 환자 흐름을 수용할 수 있는지가 문제다”라고 덧붙였다.

바이오젠은 에자이가 3월 말까지 현재보다 편리한 레켐비 피하주사제를 FDA에 제출할 계획이며, 미국 승인은 하반기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바이오젠은 레켐비 판매를 높이는 조치로 영업자를 추가로 현장에 배치하고 있다. 비바커는 “우리는 미국 전체에 영업 인력을 30% 늘려 투입할 것이다“라며, ”이는 실제로 유례없는 출시다. 우리는 레켐비의 장기적인 성과를 계속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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