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NA 연례 회의 발표...MRI 결과 측두근 단면적 작으면 치매 위험 더 커

Kamyar Moradi, M.D. / RSNA
Kamyar Moradi, M.D. / RSNA

 

근감소증(sarcopenia)이 치매 위험을 약 60% 더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카미야 모라디(Kamyar Moradi) 박사팀은 지난 3일(현지 시간) 시카고에서 열리는 북미영상의학회(RSNA 2024) 연례 회의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근감소증은 최근 노인병증후군(geriatric syndrome)으로 주목받는 증상 중 하나로, 노화 과정에서 근육량이 줄고 근기능이 약화되는 질환이다.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이나 혈관성 치매와 상관관계가 있은 것으로 보고됐다.

이번 발표는 존스홉킨스 의료기관의 영상의학·신경과가 참여한 다학제 연구다. 알츠하이머병 뉴로이미징 이니셔티브 코호트(Alzheimer’s Disease Neuroimaging Initiative cohort)의 뇌 MRI 검사를 사용해 치매가 없는 참가자 621명(평균 77세)의 골격근 손실을 정량화했다. 체중의 약 1/3을 차지하는 골격근은 뼈에 붙어 신체의 움직임을 돕는다.

연구팀은 노화에서 나타나는 골격근 손실과 알츠하이머치매 위험 증가 사이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해 MRI 이미지에서 양측 측두근(bilateral temporalis muscle)을 분할해 총 단면적(cross-sectional area, CSA)을 측정했다.

또 참가자들을 CSA가 큰 그룹(131명)과 작은 그룹(488명)으로 분류하고, 알츠하이머치매 발병률, 인지 및 기능 점수 변화, 그룹 간 뇌 용적 변화를 약 6년에 걸쳐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CSA가 작은 그룹에서 알츠하이머치매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기억력 종합 점수 ▲기능 활동 설문 점수 ▲구조적 뇌 용적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논문의 공동 수석 저자이자 신경학 교수인 마릴린 앨버트(Marilyn Albert) 박사는 “다른 위험 요인을 조정했을 때 골격근이 작은 노인은 치매 발병 위험이 약 60% 더 높다”고 말했다.

또 “뇌 MRI를 통해 조기 발견하면 신체 활동, 저항 훈련, 영양 지원과 같은 적시 개입을 통해 근손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디멘시아뉴스(dementia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