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58개 추가 필요…제주·세종특별자치도는 현재 0곳

노인 인구수 대비 치매안심요양병원의 적정 숫자는 312개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설치된 치매안심요양병원 수가 79개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233개 정도가 추가로 필요한 셈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국립중앙의료원에 의뢰해 '치매안심요양병원 확충을 위한 의료 취약지 조사 연구'를 진행했으며, 최근 그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근거리 내에 치매안심요양병원이 없는 지역이나 인구 대비 병원 수가 부족한 지역을 도출해 향후 우선 지원 지역 선정 방안과 중장기 계획을 도출하기 위해 진행됐다.

전국에 필요한 치매안심요양병원 수를 도출하기 위해 치매환자 중증도 비중을 고려해 산정특례그룹1과 그룹2를 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산정특례그룹1은 질환 자체가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의료적 필요도가 크고 중증도가 높은 치매, 그룹2는 중증도 이상의 치매이면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중증의 의료적 필요가 발생하는 치매다.

보건복지부 통계를 기준에 따라 2016년 그룹1과 그룹2의 환자수는 총 24만4,178명이었다. 이에 따라 치매안심요양병원은 총 312개가 필요하다는 결과를 내놨다. 현행 치매안심요양병원이 79개보다 233개의 병원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다.

치매안심요양병원 필요 병상 수 및 기관 수 도출

치매안심요양병원이 연구 결과대로 추가 설치될 경우 환자 접근성은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79개 치매안심요양병원 간의 이동거리는 35.95분이었으나 추가 배치 후에는 13.8분으로 크게 감소했다.

특히 서울특별시에 설치된 치매안심요양병원은 1개에 불과해 인구수 비율에 따라 57개가 추가로 필요했다. 또 경기도 53개, 부산광역시 20개, 대구광역시 13개, 인천광역시 12개 등 대도시의 치매안심요양병원 부족이 심했다.

시도별 노인인구수에 비례한 치매안심요양병원 배분

다만 연구자는 치매취약지 우선 지원 지역을 도출함에 있어 상대적으로 양질의 요양병원이 많이 있는 대도시 지역보다 치매안심병원이 전무한 농어촌 지역에 우선적으로 배치돼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자는 "주기적인 치매취약지 모니터링을 실시해 치매병상의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치매환자 증가에 따른 병상 부족지역을 파악해 효율적인 치매안심요양병원 확충 사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멘시아뉴스 최봉영 기자(bychoi@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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