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사망 원인 6위 ‘알츠하이머병’...치매 질환 중 81.6%
알츠하이머병 사망률, 최근 10년간 176%↑...진단률 높아져
최근 10년간 치매로 사망한 환자가 70% 이상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기준 치매 사망률은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사망자는 ▲알츠하이머병(G30) ▲혈관성 치매(F01) ▲상세 불명의 치매의 상병 기준으로 집계됐다.
전체 사망 원인 6위 ‘알츠하이머병’...치매 질환 중 81.6%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4년 사망 원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35만 8,569명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9만 3,941명(54.1%)이 80대 이상으로 조사됐다.
암(악성신생물)은 10대 사망 원인 중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 ▲자살(고의적 자해) 순이었다. 3위까지의 사망 원인이 전체의 42.6%를 차지했다. 알츠하이머병은 전년에 이어 6위를 유지했다. 성별로는 4대 사인까지 변화가 없었으나 5위에 남성이 자살, 여성은 알츠하이머병이 올랐다.
지난해 치매 사망자는 1만 4,978명으로 전년보다 5.1% 증가했다. 성별로는 평균 수명이 긴 여성(1만 132명)이 남성(4,846명)보다 2.1배 많았다. 전년과 비교하면 남성과 여성이 각각 6.2%, 4.9% 증가했다.
치매 사망률(10만 명당 사망자 수)은 전년(27.9명)보다 5.3% 증가한 29.3명으로 집계됐다. 2014년(16.9명)과 비교해 무려 73.4%가 늘어난 셈이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증가율을 계산하면 약 5.7%에 달한다.
알츠하이머병 사망률, 최근 10년간 176%↑...진단률 높아져
질환별로는 알츠하이머병 사망률이 2014년 8.7명에서 지난해 23.9명으로 176.4% 증가했다. 이 기간 전체 치매 사망자 중 알츠하이머병 비중은 51.5%(4,399명)에서 81.6%(1만 2,223명)로 커졌다. 이는 알츠하이머병의 진단 정확도가 높아진 게 원인으로 해석된다.
반면에 혈관성 치매로 사망한 비율은 10.1%(1.7명)에서 2.4%(0.7명)로 크게 줄었다.
알츠하이머병 사망률은 가장 높은 지역은 13.2명을 기록한 경남이었다. 반면, 제주는 3.3명으로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