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치매질환 진료경향 분석 보고서
치매 질환에 대한 진료비가 10년간 7.3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진료 건수도 5.5배나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진료비나 진료 건수 상승을 크게 앞서는 수치인만큼 치매 예방이나 관리에 신경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정명후 통계관리원은 이 같은 내용의 '치매질환 진료경향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2017년 다빈도질병 통계'에 따르면, 치매질환 중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2017년 전체 질병 중 요양급여비용 총액 1위를 차지했다. 금액은 1조3,758억원으로 2위 뇌경색증 9,697억원과 비교해도 4,000억원 가량 많다.
정 통계관리원은 "고령화 사회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 인구구조 변화와 함께 건강보험 재정에 위협이 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치매질환에 대한 다방면의 연구가 필요하다"며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분석자료는 심평원 요양급여비용 청구자료 중 2018년 3월까지의 심사 결정분을 바탕으로, 진료개시일 기준 2007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총 11년치 자료를 이용했다.

특히 치매질환 진료비는 동일기간 동안 3,965억에서 2조9,226억으로 7.3배 증가하며 전체 진료비 증가폭을 훨씬 앞질렀다. 같은 기간 진료비는 26조7,377억원에서 89조3,956억원으로 3.4배가 늘었다.

세부상병별로 보면, 수진자수는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9만8,630명에서 59만1,010명으로 약 5.9배 증가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혈관성 치매 1.7배, 상세불명의 치매 1.6배, 달리분류된 기타질환에서의 치매는 1.5배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정 통계관리원은"상황을 종합해 봤을 때 치매질환 수진자수와 진료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치매질환에 대해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치매질환의 예방·관리 방안 마련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디멘시아뉴스 최봉영 기자(bychoi@dementi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