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환자 수 114만 5천명...의과 외래에서 전년보다 4.7% 늘어
의과 입원 기준 1인당 비용 1,390만원...혈관성 치매는 감소세
지난해 치매 관련 요양급여비용(의과·한방)이 2조 3,000억 원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보다 5% 증가한 수치다. 총환자 수도 114만 명을 훌쩍 넘어서며 증가세를 유지했다.
10일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의 ‘다빈도 질병 통계’에 따르면, 치매상병코드 6개(F00·F01·F02·F03·G30·G31)를 기준으로 집계된 지난해 치매 관련 요양급여비용총액(비급여 제외)은 약 2조 2,945억 원에 이르렀다.
이 중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부담한 금액은 약 1조 7,132억 원으로 파악됐다.
질병별로 보면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F00)’의 비용이 약 2조 674억 원으로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진료기관별로는 의과가 약 2조 2,691억 원으로, 이 중 입원비용이 2조 366억 원을 차지했다. 외래는 2,325억 원 수준이다. 한방은 총 255억 원(입원 251억 원, 외래 4억 원)으로 조사됐다.
치매 환자 수는 114만 4,604명(의과 111만 9,196명, 한방 2만 5,408명)으로 전년(109만 5,606명)보다 4.5% 늘었다.
의과 외래 환자 수는 97만 2,632명으로 4.7% 증가했고, 입원 환자 수도 14만 6,564명으로 1.8% 상승했다. 한방 환자 수는 외래 1,646명, 입원 2만 3,762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8.4%, 11.1% 늘었다.
환자 1인당 요양급여비용은 소폭 증가했다. 의과 기준 평균 비용은 약 200만 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고, 입원 환자의 경우에는 2.6% 증가한 약 1,390만 원을 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방 기준 평균 비용은 약 100만 원으로, 전년보다 14.9% 늘어 상승률이 비교적 높았다.
질병별 환자 수를 살펴보면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F00)가 71만 3,98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달리 분류되지 않은 신경계통의 기타 퇴행성 질환(G31) 28만 3,237명 ▲상세불명의 치매(F03) 7만 776명 ▲알츠하이머병(G30) 7만 3,623명 ▲혈관성 치매(F01) 2,824명 ▲달리 분류된 기타 질환에서의 치매(F02) 159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혈관성 치매 환자 수는 2022년 3,542명, 2023년 3,289명으로 최근 3년간 급격하게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