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관련 사건사고 증대…낙인효과 주의
치매관련 사건사고 증대…낙인효과 주의
  • 조재민 기자
  • 승인 2019.07.30 16: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약물치료 통한 이상행동과 공격성 억제가능…관심 필요

치매환자와 관련된 사건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질병에 대한 사회적 낙인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조현병 환자의 강력사건이 큰 이슈가 되면서 치매환자 사고에도 유사한 낙인이 발생해 사회적 편견이 커질 수 있어서다. 

최근 치매환자 무면허 도로 역주행과 자신을 돌보던 아내를 살해하는 사건 등이 이슈가 되면서 환자의 공격성에도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다.

결론부터 말하면 치매환자에서 나타나는 정신행동증상(BPSD)은 약물치료를 통해 충분히 조절이 가능하다. 때문에 환자 가족들이 제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공격성은 주변 사람들에게 큰 위해의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는 일반적이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치매에 동반된 정신행동증상에는 공격성, 화, 망상, 환각 등이 주로 나타난다. 절반 정도에서 공격성이 동반되지만, 대부분 공격성은 꼬집기나 깨물기 등 비교적 가벼운 공격성이다.

살인 등 커다란 위해는 드물게 보이는 증상이다. 하지만 치매환자의 대부분은 신체기능이 떨어진 고령 환자로 적극적 공격성을 행사하기엔 물리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반면, 공격성을 보인 치매환자에 대한 오해로 가족 등에게서 치매환자 폭행이 발생하는 경우가 더욱 빈번하게 보고되고 있다. 

치매환자의 공격성은 단순히 대상자를 위해를 가하거나 물리력의 행사의 의미보다는 몸 상태가 좋지 않거나, 소변이 급한 경우, 배고픈 경우 등 아픔이 원인이 된다.

치매환자의 경우 공격성의 원인 요소를 제거하면 공격성을 방지할 수 있고, 원인을 알 수 없을 때는 화가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려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치매와 조현병 모두 약물치료 등 적절한 대처로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필요한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사회적 낙인이나 오해보다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낙인효과란 부정적으로 낙인찍히면 실제로 그 대상이 점점 더 나쁜 행태를 보이고, 대상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지속되는 현상을 일컫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