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의학 치매환자 인지재활 포함한 맞춤형 진료 제공 가능”
“재활의학 치매환자 인지재활 포함한 맞춤형 진료 제공 가능”
  • 조재민 기자
  • 승인 2019.08.2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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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중앙대병원 재활의학과 김돈규 교수 
▲중앙대병원 재활의학과 김돈규 교수

치매에 대한 예방과 관리 등이 점차 강조되면서 치매재활의 개념을 정립하기 위한 움직임 역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기존 치매관리의 주축인 신경과와 정신건강의학과 이외에도 재활의학과, 가정의학과 등에서도 치매관리와 관련된 영역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최근 뇌신경재활학회는 치매연구회를 발족하는 등 재활의학적 관점에서 치매환자에 대한 일상생활 기능유지를 위한 운동 프로그램과 인지재활 등의 개념을 정립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미 상당수 대학병원에서 신경과 및 정신건강의학과와 협업을 통해 재활의학과가 치매진료에 참여하고 있지만 일반인들에겐 다소 생소한 것도 사실이다. 

디멘시아뉴스가 중앙대병원 재활의학과 김돈규 교수를 만나 재활의학적 관점에서 치매관리의 미래와 필요성에 대해 들어봤다. 

김돈규 교수는 치매환자의 기능 회복과 유지에 초점을 두고 인지재활, 일상생활 동작치료, 운동치료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를 통해 치매환자에 대한 지원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현재 중앙대병원 기획조정실장을 맡고 있으며,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진행하는 K-MOOC사업에 참여해 뇌졸중과 파킨슨의 교육 등에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Q.재활의학영역에서의 치매분야 적용 가능성은?

재활의학은 그동안 뇌졸중이나 뇌손상 이후 발생한 인지장애환자에 대한 전문성을 이미 확보하고 있었으며, 많은 혈관성치매 환자들을 진료했다. 그리고 진행된 치매환자들 가운데 연하장애나 운동능력의 제한, 일상생활능력의 제한이 있는 환자의 경우는 재활의학에서 진료 및 치료를 맡았다. 일반분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재활의학 자체는 이미 치매영역에 참여하고 있다.  

Q.치매재활이라는 개념이 정립되고 있는데 적용 가능성은 어떻게 보는지?

치매환자의 경과상 기억력 장애를 비롯한 여러 분야의 인지장애와 더불어 일상생활능력의 장애를 동반하게 되는데 어느 정도 진행되면 거동도 불편해지고 와상상태에 이르게 되는 패턴을 보인다. 재활의학영역에서 초기부터 운동프로그램을 통해 일상생활능력의 제한과 더불어 운동능력의 제한을 어느 정도 지연시키면서 인지기능(기억력, 사회적 소통기능)을 향상시켜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는 근거들이 있다.   

Q.치매관련 정책에 재활의학과 등 타과를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다.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까?

치매의 진단과 치료에는 다학제적인 접근이 매우 필요한 분야다. 치매는 진단부터 치료, 관리 등의 유병기간이 매우 길고 문제의 영역이 다양하며, 임상적 중증도에 따라 각 영역에서 전문성을 발휘해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재활의학은 환자에 대해 전인적으로 포괄적인 접근을 통해 환자의 기능 회복과 유지에 초점을 두고 다양한 분야의 인력이 인지재활, 일상생활동작치료, 운동치료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환자맞춤형의 진료를 제공할 수 있다.  

Q.개발 중인 VR기반 인지재활 의료기기의 장점과 전망 및 애로사항이 있다면?

VR 기반 인지재활 장비를 사용하게 되면 병원에서 일상생활동작에 대한 치료를 시행할 때 큰 도움이 되며, 각종 도구사용법을 지도할 때 환자에게 좀 더 친숙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가령 부엌의 환경을 재현한 상태에서 치료를 하거나 욕실의 환경을 구현해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는데 병원이 구현하기 어려운 실생활의 환경을 구축해서 치료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아직 식약처에서 VR 장비에 대한 의료기기 여부나 표준이 확정이 되지 않아 장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최근에 정신과 영역의 VR 인지행동치료 프로그램이 신의료기술로 인정 받았는데 이러한 움직임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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