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 본격 개시...제약업계, "일단은 기대"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 본격 개시...제약업계, "일단은 기대"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0.08.06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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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 개발에 510억원 배정...1년에 약 56억원 수준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이 구성됨에 따라 약 2,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R&D 사업이 본격 개시를 앞두고 있다.

치매치료제 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는 제약업계에도 단비가 될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인다.

최근 복지부와 과기정통부는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의 본격적인 업무 개시를 알렸다. 해당 사업에는 2020년부터 2028년까지 총사업비 1,987억원이 투입된다.

당초 연구사업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당시에는 1조원이 넘는 규모로 계획됐으나, 예비타당성 등을 거치면서 사업규모는 대폭 축소됐다.

예산 축소로 아쉬운 감은 있음에도 현재 치매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거나 임상 단계에 있는 업체들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지원 업체로 선정될 경우, 연구에 투입되는 비용을 보조받을 수 있어 투자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은 크게 3가지 분야로 나눠 추진된다.

국비 지원 규모는 ▲치매 원인규명 및 발병기전 연구 451억원 ▲예측 및 진단기술 개발 508억원 ▲예방 및 치료기술 개발 609억원 등이다.

제약업계가 직접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분야는 609억원이 배정된 예방 및 치료기술 개발이다.

해당 분야는 또 다시 ▲치매치료제 개발 ▲뇌 내 약물전달기술 개발 ▲한국형 치매예방법 표준화 및 고도화 등 3개 세부 분야로 나뉜다.

이 중 치매치료제 개발에는 510억원이 배정됐으며, 28개의 세부과제로 나눠 연구비 지원이 이뤄지게 된다.

과제당 평균적으로 18억원을 배정하게 되며, 1년에 3개 정도의 과제를 선정해 지원하게 되는 셈이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할 때 조사했던 바로는 대다수가 1상과 2상에 대한 지원이었으며, 3상에 대한 지원은 소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와 중기 임상에 지원이 집중돼 있으며, 최종 상용화 단계의 치매치료제를 개발하는 업체에 대한 지원은 미흡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특히 치매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는 약을 개발하는 것이 유일한 상황에서 후기 임상에 대한 지원 부족은 아쉬운 부분으로 꼽을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제약업계는 일단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감를 표출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치매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정부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꾸준한 투자를 이어간다면 장기적으로 개발 업계 전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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