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분야 스타트업 증가세…진단-예방-간병 중개 등 다양화
치매분야 스타트업 증가세…진단-예방-간병 중개 등 다양화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08.3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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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등 투자 확대 지원 강세 한몫

고령화 등 치매 유병률의 지속적인 증가에 따라 치매 분야에 대한 스타트업 진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치매 예방부터 진단, 간병 중개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고른 진출이 이뤄지고 있는데, 관련 시장의 성장 전망에 따라 시장 진출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치매 분야의 꾸준한 성장이 전망되면서 스타트업 진출 사례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글로벌 시장규모도 2015년 3조 5,000억 원에서 오는 2024년 14조 원으로 약 4배 이상 성장 전망되고 있지만, 근원적 치료제가 없는 탓에 예방 등 다양한 개입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스타트업 진출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먼저 디지털 치매치료제 개발 스타트업인 이모코그(emocog)는 지난 5월 네이버·카카오의 공동 투자를 이끌어내는 등 관련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모코그가 개발한 서비스 ‘코그테라’는 노인의 뇌 건강을 관리하는 디지털테라피(Digital Therapeutics) 플랫폼이다.

언어처리 기반 AI 스타트업 바이칼은 최근 KT와 AI 시니어케어 사업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술 협력 등을 통해 노년층 대상 AI 활용 인지장애 예측기술 개발을 위한 목적이다. 바이칼 AI는 발음·유창성·대화 일관성 등을 통해 인지장애를 구별하는 예측 솔루션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의료기기 스타트업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엔서는 최근 23억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는 등 치매 진단영역에서 영향력 확대를 추진 중이다. 엔서가 개발한 ‘엔투(N2)’는 치매 환자의 후각 반응을 측정해 치매 여부를 판별하는 방식을 활용한다. 

뉴로핏도 알츠하이머 국제컨퍼런스에서 뇌영상 분석 AI 플랫폼 ‘뉴로핏 세그플러스(Neurophet SegPlus)를 선보이는 등 치매 영역에서 관련 행보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치매 징후를 미리 파악할 수 있는 뇌 영상 소프트웨어인 뉴로핏 아쿠아는 현재 여의도·은평성모병원, 신촌세브란스 등 상급종합병원과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내년에는 기술 특례를 통해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실비아헬스는 최근 심평원이 주최한 제7회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 아이디어기획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며,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해당 수상은 치매 환자 보호자를 위한 맞춤형 정신건강 관리 서비스를 통해 이뤄졌다. 실비아헬스는 치매의 예방과 조기진단을 위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기반의 디지털테라피를 개발하는 에이지 테크(age-tech) 스타트업이다. 

간병이 필수적인 치매환자를 위한 간병인 중개 서비스에 대한 스타트업 진출도 활발하다. 케어닥, 케어네이션, 미디어윌케어 등의 업체가 진출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케어닥은 최근 시리즈A를 통해 106억 가량의 공통 투자를 유치했다. 해당 투자를 바탕으로 간병인 중개 플랫폼 서비스 고도화, B2B 간병 서비스 확장, 시니어 헬스케어 서비스 신규 출시, 요양 시설 관리 프로그램 도입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고령화에 따라 치매 관련 영역에 진출하는 스타트업이 늘어남에 따라 공적 영역의 치매 관리인 복지서비스와 함께 민간영역의 치매 관리 영향력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리즈 투자는 A,B,C로 나눠지는데, 일반적으로 A는 최초 투자금이 되는 시드머니, B는 기술의 본격적 상품화 단계 투자, C는 시장 확대 단계의 투자로 본다. 해당 용어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유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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