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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특성에 맞는 치매 세심한 인프라 구축해야”

남성 치매환자에 비해 여성 치매환자 비율이 월등히 높음에도 이를 고려한 정책이나 돌봄 관리 등은 부족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서울시치매관리 사업 자료를 통해 이화여대사회복지학과 정순돌 교수는 남녀성비를 고려한 치매 정책의 부재를 지적했다.

치매국가책임제를 진행함에 있어 치매환자 남녀성비 등을 고려한 세심한 치매정책이 필요하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사실상 전무하다는 것이다.

중앙치매센터의 ‘대한민국 치매현황’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여성치매환자는 46만 2,257(71.3%)명이며, 남성치매 환자는 18만 5,966명(28.7%)이다.

남녀성비에서 7:3의 비율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퇴행성치매 중 가장 흔한 알츠하이머병에서 이같은 분포를 보인다.

전국 기준으로 보면 ▲서울(남:3만2,293명, 여:6만 8,846명) ▲경기(남:3만6,376명, 여:8만5,882명) ▲부산(남:1만3,032명, 여: 3만663명) ▲강원(남:7,724명, 여:1만9,243명) 등도 동일한 비중이다.

전국에서 남성치매환자가 여성치매환자를 넘어서는 곳은 단 한곳도 없는 실정이다.

치매는 정신건강, 노화 등과 달리 복잡하고 다양한 요소를 갖고 있어 다양한 분야의 관심이 필요한 질병이라는 게 정 교수의 설명이다.

정순돌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노인 및 치매 노인 중 여성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만 성별의 고유한 특성을 정책은 미비한 수준”이라며 “가족 내 치매환자 발생 시 돌봄의 역할이 여성에게 편중돼 있으나 치매 정책은 양성 평등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디멘시아뉴스 조재민 기자(jjm5352@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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