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중심 치매가족 지지 프로그램 '헤아림' 등 다양화

치매국가책임제가 시행을 앞두면서 환자 뿐 아니라 돌봄 주체인 가족까지 지지하는 프로그램 등이 다양화되고 있다.

그동안 치매 가족에 대한 지지프로그램은 상대적으로 치매 환자에 비해 조명 받지 못했지만, 국가책임제 예고 이후 가족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전국 보건소 및 치매관련 기관에 따르면 치매가족 지지프로그램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우리나라 치매환자는 72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2030년에는 127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면서 가족들의 부양 부담은 더욱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각 시도 지자체들은 보건소를 중심으로 ‘치매가족 지지프로그램 및 가족 자조모임’을 정례화 하는 등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대도시는 물론 소도시 군 단위까지 치매자조 프로그램이 확산되고 있다.

이외에도 경기도는 '가족사랑 이음센터'를 통해 경증치매 환자관리는 물론 가족지지 프로그램 등을 통해 가족이 치매환자를 이해하고 돌봄에 대한 부담이 경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지역 보건소는 치매가족 지지프로그램인 ‘헤아림’을 통해 향후 치매안심센터가 설치 시 프로그램 진행으로 축적된 노하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헤아림 프로그램은 ▲치매에 대한 이해 ▲정신행동 증상과 치매위험 요인 ▲마음 이해하기 ▲부정적 태도극복하기 ▲의사소통 학습 및 응용 ▲남아있는 능력 찾기 ▲ 가족의 자기 돌보기 등으로 구성됐으며 치매국가책임제 시행에 따른 환자 가족지원에 의의를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치매가족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치매 환자로 인해 가족들이 일상이 무너지지 않도록 지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고려대 간호학과 송준아 교수는 치매가족 지원프로그램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치매가족이 오랫동안 지역사회에 머물 수 있도록 탄성력 (Resilience)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매가족 지원프로그램 강화 주요방안은 ▲가사지원, 일상서비스 지원확대 ▲상담 및 가족치료 서비스 확대 ▲야간 및 주말 휴식 보호 서비스 확대 ▲24시간 케어 지원 욕구 지원확대 ▲교육, 정보, 자원의 지속적 지원확대 등이다.

송준아 교수는 “치매가족 지원프로그램을 늘리기 위해서는 장기요양 서비스의 전문성 제고와 더불어 지역기반 통합케어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기존의 인적, 물적 네트워크에 통합 연계를 통해 이를 실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디멘시아뉴스 조재민 기자(jjm5352@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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