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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병원이 발벗고 치매 등 노인질환 미션 설정해 나서야”

치매국가책임제 등으로 치매 치료 및 관리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공공병원에서는 여전히 관심받지 못하는 영역이다.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교실 이건세 교수는 3일 보라매병원에서 열린 제8회 공공의료심포지엄을 통해 공공병원들의 장기적인 미션 부재를 지적했다.

이건세 교수는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치매 등을 장기적인 목표로 설정하는 등 공공병원의 자체적인 미션 설정이 필요하다”며 “국립대병원이나 공공병원은 국가가 진행하는 사업에 선도적으로 나설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공병원이 장기적인 미션을 설정하고 이를통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정책에 협조해야 할 의무가 있으나 이 같은 협력이 부재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이 교수는 서울시 주요사업 중 하나인 소아주치의 사업에 참여하고 있지만, 공공병원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의 참여율 저조로 사업 난항을 겪고있다며 강한 쓴소리를 뱉었다.

이 교수는 “현재 국립대병원이나 대학병원 위탁 공공병원들이 교육부 산하에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 복지부 산하로 이동해 정부의 지원 등을 더욱 적극적으로 이끌어내는 등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한국 공공의료는 가망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김윤 교수는 노인 만성질환관리 등에서 지역 공공의료에 대한 책임성 강화를 강조했다.

현재 책임이 부족해 치매 등 노인질환자들이 공공병원과 요양시설을 전전하다 죽는 경우가 많아 가족과 환자 모두에게 불행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김윤 교수는 “노인과 만성질환자 관리는 보건과 복지가 연계돼야 한다. 지방정부 책임성을 강조해 지역의료도 강화해야 한다”며 “공공의료 역할은 우리사회가 나갈 방향을 선도적으로 실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특별시 서북병원장 박찬병 원장은 공공병병원에서 의료공공으로 패러다임 변화를 제언했다.

박찬병 원장은 “새 정부의 방침에 따라 공공병원을 통한 직접 서비스 제공 중심의 패러다임에서 의료 자체의 공공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변해야 한다”며 “이런 기회를 통해 공공병원이 모범적인 병원의 모습을 국민에게 각인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멘시아뉴스 조재민 기자(jjm5352@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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