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혈액 진단기술 진일보 신호탄?
알츠하이머병 혈액 진단기술 진일보 신호탄?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3.01.02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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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in-derived tau, 더 나은 blood-based bio-marker일 것"
출처.픽사베이

알츠하이머 치매판별의 수단으로서 혈액검사의 예측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에 관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혈액진단기술의 눈부신 발전에 힘입어 혈액분석을 통해 베타아밀로이드 및 타우 단백질의 생성과 축적을 비교적 정확하게 탐지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알츠하이머병 징후의 조기발견을 위해선 뇌신경세포의 소실에 관한 정보를 초기에 획득하는 것이 중요한데 아직까지 혈액검사만으로 뉴런세포의 손상 여부와 그 정도까지 확인하기는 어려웠다.

Thomas Karikari 교수(스웨덴 Gothenburg대학교 정신·신경생화학)가 이끄는 연구진은 사람의 혈액에서 뇌신경세포의 손상을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지표를 발견하고 그 결과를 국제학술지 Brain에 27일 게재했다.

그들은 기존의 혈액기반(blood-based) 혈장 총타우(plasma total-tau)단백질이 알츠하이머병에만 특이적(specific)이진 않으며 뇌척수액(CSF) 타우단백질과의 상관관계도 미약한 점에 착안하여 인체혈액에서 CSF 타우단백질과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항타우 항체(anti-tau antibody)’를 생성했다. 그리고 CSF에서 직접 추출한 실제 타우단백질과 항체 타우단백질의 정보를 비교분석한 결과 그 구조가 서로 동일함을 확인한 후 그것들을 알츠하이머병 환자(609명)에게 실험 적용함으로써 두 단백질의 수준 간에 강한 상관관계(rho=0.85, P<0.0001)가 있음을 발견했다. 

또한 알츠하이머병 진단 성능 면에서 항체 타우단백질에 의한 판별정확도가 CSF 타우단백질을 사용했을 때와 대등함을 보여줬다. 나아가 항체 타우단백질, 즉 뇌 유래 타우(brain-derived tau)단백질이 알츠하이머병과 여타 퇴행성 신경질환을 명확히 구분해서 진단하는 데 효과적인 생리지표(bio-marker)로 채택될 수 있는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그들은 “MRI와 PET는 고비용과 접근성의 한계점으로 지금껏 의료현장에서 원활하게 활용되기가 어려웠다”며 "우리가 개발한 혈액검사법은 알츠하이머병을 다루기에 보다 안전하고 간편하면서도 저렴한 진단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뇌 유래 타우(brain-derived tau)는 기존의 혈장 총타우(plasma total-tau)를 능가할 수 있는 혈액기반 생리지표(blood-based bio-marker)로서 알츠하이머형 신경변성에 우수한 특이성을 보인다"면서 "항체 타우단백질에는 알츠하이머병의 ATN(amyloid, tau, neurodegeneration) 체계를 정립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으며, 연구와 임상에서 알츠하이머형 신경퇴행과정을 관리하는 데에도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논문>
Brain-derived tau: a novel blood-based biomarker for Alzheimer’s disease-type neurodegeneration Fernando Gonzalez-Ortiz, Michael Turton, Przemysław R Kac, Denis Smirnov, Enrico Premi, Roberta Ghidoni, Luisa Benussi, Valentina Cantoni, Claudia Saraceno, Jasmine Rivolta, Nicholas J Ashton, Barbara Borroni, Douglas Galasko, Peter Harrison, Henrik Zetterberg, Kaj Blennow, Thomas K Karikari
Brain, awac407, https://doi.org/10.1093/brain/awac407 Published: 27 Decembe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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