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환자와 정상인의 뇌 영역별 전기장 강도 차이 확인

OHBM 2024에서 포스터 발표를 진행하는 송채빈 연구원 / 뉴로핏
OHBM 2024에서 포스터 발표를 진행하는 송채빈 연구원 / 뉴로핏

 

뇌 질환 영상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기업 뉴로핏이 국제뇌기능매핑학회(Organization for Human Brain Mapping, OHBM)에서 포스터 발표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관련 뇌 전기 자극 시뮬레이션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뉴로핏은 이번 학회에서 ‘알츠하이머병과 성별에 따른 경두개 직류 자극으로 유도된 전기장의 차이에 관한 시뮬레이션 연구(Differences in transcranial direct current stimulation-induced electrical fields according to Alzheimer's disease and gender: An in-silico study)‘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 연구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와 인지적 정상인에게 같은 뇌 자극 방법을 적용할 때 유도되는 전기장에 차이가 있는지를 조사했다.

뉴로핏에 따르면, 최근 경두개 직류 자극(transcranial direct current stimulation, tDCS)이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인지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기존 연구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와 인지적 정상인에게 같은 뇌 전기 자극 방법을 사용해 왔다. 이는 목표 뇌 영역을 충분히 자극하지 못해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뉴로핏은 자사 제품인 뉴로핏 테스랩(Neurophet tES LAB)과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로 3차원 뇌 모델을 생성하고, 각 치료 대상군에 같은 tDCS 방법을 적용한 시뮬레이션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 영역별 전기장 강도가 정상인과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

기존 연구에서 tDCS에 따른 신경생리학적 변화가 시뮬레이션 기반 전기장 강도와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이기 때문에, 정상인과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전기장 강도가 다르다는 것이 임상적 효과의 차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 차이를 고려한 맞춤형 tDCS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이 방법은 tDCS 효과를 높이고 인지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뉴로핏은 이번 부스 전시에서 뇌 전기 자극용 영상 치료 계획 소프트웨어 뉴로핏 테스플랜 플러스(Neurophet tESplan Plus)와 뉴로핏 아쿠아를 선보였다.

뉴로핏 테스플랜 플러스는 기존 뉴로핏 테스랩에 뇌졸중 영역 분석 지원 기능을 추가한 연구용 제품으로, 현재 출시를 앞두고 있다.

빈준길 뉴로핏 대표는 “알츠하이머병 치료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알츠하이머병 치료 뇌 자극 기술에 대한 연구진의 호응이 매우 커 관련 연구 개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 세계 뇌과학 연구자들 간 학술 교류의 장인 OHBM은 1995년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매년 6월 세계 주요 도시에서 열렸다. 올해는 서울 코엑스에서 지난 23일 시작해 오는 27일까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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