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 대상에 치매 위험 유전자 발굴 선정
최근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 과제에 치매관련 기술이 선정되는 등 치매를 미래 기술로 지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치매관련 기술에 대한 투자는 이번 사례뿐 만 아니다. 1조1,000억 규모 국가적 R&D사업, 제약, 바이오, 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치매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래육성기술에 치매위험 유전자 발굴을 위한 딥러닝 기반 영상 유전학 기술이 선정됐다.
한진희 KAIST 생명과학과 교수는 생쥐 실험을 통해 동일 경험을 하더라도 뇌의 같은 위치에 기억이 저장되지 않고 유동적으로 재배치되는 현상을 증명해 육성과제에 선정됐다.
해당 영상유전학은 알츠하이머와 같은 신경 퇴행성 질병의 구조, 기능 및 연결성에 대한 개인 간의 유전적 정보를 연구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를 통해 전장유전체 정보와 뇌영상 데이터 사이의 관계성을 분석할 수 있는 딥러닝 기반 치매 조기 진단 기술 개발을 하고자 하는 것이 해당 연구의 목적이다.
특히 치매 위험 지표 발굴 기술이 개발되고 결과물을 임상에 적용시키면, 치매의 조기진단에 매우 유용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진희 교수는 “딥러닝 기반 영상 유전학 기술을 다양한 뇌질환군에 적용해 뇌과학 및 관련 사업 분야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고 이에 따른 실제적인 진단 시스템의 딥러닝을 적용시키는 것은 다른 연구나 산업에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외에도 바이오기업인 지투지바이오는 유치지속형 치매치료제 임상을 위해 70억원을 투자받았으며, 강수형 동아st 부회장은 주주총회를 통해 장기적으로 치매분야에 중점을 두고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또 삼진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등 국내 중견제약사들이 치매약 개발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고, 의료기기 회사들도 앞다퉈 치매관련 상품을 출시하거나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치매 시장이 블루오션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현재 치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투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미래기술 육성 및 지원을 위해 기초과학, 소재기술, ICT 3개 분야를 매년 3차례 지원과제로 선정하고 있으며 오는 2023년까지 총 1조5,000억을 출연할 예정이다.
디멘시아뉴스 조재민 기자(jjm5352@dementi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