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약 이슈에도 1분기 처방액 전년 대비 대폭 상승

대웅바이오 뇌기능개선제 '글라아타민'(성분명: 콜린알포세레이트)이 국내 제약사가 판매하는 전문의약품 중에서 처방액 1위에 등극했다.

원개발사의 판권 회수에 따라 종근당이라는 강력한 경쟁자를 만났음에도 글리아티린의 위세는 여전하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 됐다.

23일 의약품 처방통계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1분기 글리아타민의 처방액은 17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1분기 처방액인 140억원보다 27%나 성장한 수치며, 직전 분기 162억원 보다도 5% 가량 증가한 성적이다.

국내사가 판매하는 1분기 상위 5품목의 처방액을 보면, 글리아타민 178억원, 아모잘탄 160억원, 플래리스 150억원, 종근당글리아티린 144억원, 리바로 137억원 순이었다.

지난해 4위를 기록했던 글리아타민이 1위 제품이었던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을 누르고 최강자에 등극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고혈압치료제의 경우 연간 처방액 규모는 1조원이 넘는데다 매년 소폭이지만 꾸준히 시장 규모를 늘려나가고 있다. 이에 반해 뇌기능개선제 시장은 연간 2,000억원으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다.

특히 글리아타민의 경우 원개발사인 이탈파마코가 판권을 회수해 종근당이 원개발사 제품을 판매하게 되는 악재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대웅 측은 식약처 등과 오리지널에게 부여되는 대조약 논쟁까지 이어지면서 홍역을 치렀다.

종근당은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 오리지널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시장에 빠르게 침투하며 성과를 거두기는 했으나 현재까지도 대웅의 벽을 넘기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글리아티린은 지난해 4분기 137억원의 처방액으로 글리아타민과 처방액이 25억원 차이가 났으나, 올해 1분기 들어서는 격차가 34억원으로 늘었다.

한 때 글라아티민과 종근당글리아티린의 격차가 20억원 미만까지 줄어든 적도 있었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차이가 벌어지고 있어 시간이 갈수록 글리아타민이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도 가능하게 됐다.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은 치매 환자에게 가장 많이 처방되는 약이지만 시장은 대웅과 종근당이 양분하고 있으며, 두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는 들러리에 불과한 상황이다.

글리아타민은 최근 여러 이슈 속에서도 국산약 처방 1위라는 타이틀을 거머쥔만큼 당분간 강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디멘시아뉴스 최봉영 기자(bychoi@dementianews.co.kr)

저작권자 © 디멘시아뉴스(dementia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