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또 같이"...국내제약, 치매약 개발 업체 투자 '활발'
"따로 또 같이"...국내제약, 치매약 개발 업체 투자 '활발'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9.11.1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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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부광·보령 등 치매 신약·개량신약 개발 참여

국내제약사들이 자체적으로 치매 신약이나 개량신약 개발에 한창이지만, 기술력을 가진 개발업체에 대한 투자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체 개발에 비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크지 않지만, 투자한 업체가 제품 상용화에 성공하면 투자 대비 성과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제약사들이 치매치료제 개발업체를 대상으로 공동 개발이나 투자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업체로는 셀트리온, 보령제약, 부광약품, 종근당, 이연제약 등이 있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가 본격화됨에 따라 다양한 케미컬의약품 포트폴리오 확보 차원에서 아이큐어와 공동으로 치매 치료제 도네페질 패치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은 아이큐어가 개발해 비임상 및 임상 1상을 마친 치매 치료 도네패질 패치제 개량신약에 대한 국내 공동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보령제약도 치매 패치제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보령제약과 라파스는 도네페질 성분을 이용한 알츠하이머 치료 패치제를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 경 임상 1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광약품은 알츠하이머성 치매 등 신경퇴행성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이스라엘의 프로텍트 테라퓨틱스에 대한 자금 투자를 진행했다. 투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총 360만 달러(약 42억원)며, 조달한 자금을 신약 후보물질 선정과 검증 등 연구개발에 사용하게 된다.

종근당홀딩스는 바이오오케스트라와 협약을 맺고 마이크로RNA를 기반으로 하는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제 및 진단기기 개발에 50억원을 투자했다.

이연제약은 치매치료제 개발 업체 뉴라클사이언스와 포괄적 업무 협조를 위한 협약를 맺었다. 이연제약은 뉴라클사이언스와 지분투자, 공동개발과 국내 독점 판매 및 유통에 대한 전용실시권 계약을 체결했다.

일반적으로 개발업체가 제품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자금을 투자한 업체와 판권 계약을 맺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를 통해 제약사들은 판권에 따른 수익을 부가적으로 창출할 수 있게 된다.

또 공동 개발에 참여할 경우 상용화 과정에서 개발이 중단되더라도 개발 경험을 일부라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

치매치료제는 아직까지 치료제가 없는 미충족 수요 분야로 기술력을 가진 벤처업체들이 꾸준히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에 따라 자금력을 가진 전통 제약사들의 치매약 개발 업체에 대한 투자는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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