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표 보급사업, 실종 치매노인 찾기에 성과 '톡톡'
인식표 보급사업, 실종 치매노인 찾기에 성과 '톡톡'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0.05.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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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체크 앱 통한 실종 대응도 고도화

중앙치매센터에서 진행하는 배회가능 어르신 인식표 보급사업이 실종 치매노인 찾기에 톡톡한 성과를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회감지기 등 최신 장비가 도입되고 있음에도 이를 활용하지 못하는 치매노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29일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20년 4월까지 치매노인에 보급된 인식표는 총 13만9,000여건에 달했다.

'배회가능 어르신 인식표 보급사업'은 실종 위험이 있는 어르신의 옷에 고유 일련번호가 있는 인식표를 부착해 실종 후 발견 시 경찰청에서 인식표 일련번호를 조회하면 어르신과 보호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쉽게 가정으로 복귀할 수 있다.

신청 대상은 실종 위험이 있는 치매환자나 만 60세 이상 어르신으로 치매안심센터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비용은 무료며, 한번에 80매를 제공받는다. 재신청도 가능하다.

최근 5년 간 인식표 보급건소를 보면, 2015년 1만66건, 2016년 1만6,433건, 2017년 1만8,825건, 2018년 1만9,143건, 2019년 2만3,748건 등이다.

올해 4월까지는 4,532건이었으며, 예년보다 보급건수가 저조한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치매안심센터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배포된 인식표를 통해 실종된 치매노인을 찾은 사례는 2013년부터 2020년 3월까지 527건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3년 76건, 2014년 47건, 2015년 69건, 2016년 96건, 2017년 97건, 2018년 98건, 2019년 40건, 2020년 3월까지 4건 등이다.

최근에는 실종 방지를 위해 정부에서 만든 치매체크앱을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치매체크앱을 통해 배회감지 서비스와 치매지킴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배회감지 서비스는 치매어르신과 보호자 스마트폰을 매칭해 실시간 치매어르신 위치를 확인, 치매어르신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안심구역 설정 후 안심구역을 벗어나면 보호자 스마트폰으로 메시지가 전송된다.

치매지킴이 서비스는 본인이 주로 다니는 지역을 활동구역으로 설정 후 활동구역에서 실종치매어르신 발생 시 실종 정보가 자동으로 수신되어 찾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2018년 9월 치매체크앱에 탑재돼 배회감지 서비스와 치매지킴이 이용 누적건수는 각각 543건, 3,623건에 이른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실종되는 치매환자는 2016년 9,869명, 2017년 1만308명, 2018년 1만2,131명 등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다.

정부에서는 인식표 보급 뿐 아니라 배회감지기, 치매체크앱 등을 통해 실종 방지에 힘쓰고 있는 만큼 가족이나 보호자 등이 세심한 관심이 있다면 길을 잃은 치매노인의 수는 줄어들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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