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 운동이 최고?…체력과 인지기능 관련성 확인
치매 예방 운동이 최고?…체력과 인지기능 관련성 확인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0.07.0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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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요인 측정 치매 위험성 선별 적용 가능성 기대 

치매를 판단하는 주요 기준인 인지기능과 체력 간의 관련성이 확인됨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체력을 치매 위험성을 선별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하거나, 미달된 체력을 기준으로 인지검사 권고는 물론 운동참여 동기부여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보건의료 임상에서도 기존 신경심리검사 외에 별도로 관련 체력 측정을 통해 학력이나 문맹으로 인한 영향에 의해 진단이 어려운 경우 참고 요인으로도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송홍선 책임연구원은 ‘노인 체력과 치매 위험성과의 관련성 분석’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주관적 기억력장애, 경도인지장애 등 다양한 인지기능 수준을 가진 대상자들의 인지기능과 체력과 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를 토대로 체력과 인지기능 간의 상관관계와 각 인지 기능에 따른 체력 수준을 파악하고, 경도인지장애와 치매가 발생하는 체력 기준을 제시한다는 목적이다. 

연구 결과 대부분의 체력요인과 인지기능 요인 간의 상관이 있음을 확인됐다. 

심폐 지구력과 근력, 근지구력은 인지기능 요인과 약한-뚜렷한 정적관계를 보였고, 특히 근력은 주의력과 뚜렷한 정적관계를 나타냈다. 

협응성을 측정하는 시각반응 훈련도구 검사(t-wall)는 대부분의 인지 기능요인과 뚜렷한 부적관계를 보였다. 

한국판 동형-반복형 신경심리 평가 배터리(K-RBNAS) 진단에 따른 집단 간 체력 차이를 비교한 결과 정상집단과 주관적기억력장애집단이 경도인지장애집단보다 유의하게 빨랐다. 

수행시간을 보면 정상집단(94.8±19.93초)과 주관적기억력장애집단(92.3±23.9초)이 경도인지장애집단(115.6±31.25초)보다 빠른 속도를 보였다. 

임상치매척도(CDR) 진단에 따른 집단 간 체력 차이를 비교한 결과도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의자 앉았다 일어서기와 2분 제자리걷기를 더 많이 수행한 집단에서 긍정적인 차이가 관찰됐다. 이외에도 3m표적 돌아오기 집단 모두에서도 수행 시간에서 따른 유의한 차이가 확인됐다. 

주관적기억력장애와 경도인지장애가 발생하는 체력요인의 기준점을 찾기 위해 민감도와 특이도의 합의 최대치로 결정되는 절사값을 살펴보면, 3m표적 돌아오기에서 6.03초, 8자 보행에서 26.31초, t-wall 수행시간에서 94.51초를 각각 나타냈다. 

손 책임연구원은 향후 인지기능 세부요인과 관련성이 나타난 체력 요인을 발달시킬 경우 해당 인지기능에 향상을 유도하는지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송홍선 연구원은 “t-wall 검사항목은 인지기능을 측정하는 민감한 도구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므로 국민체력 100에서 노인체력측정항목에 추가해 지속적인 데이터를 수집-검증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 연구의 원문은 특허출원 따라 일정기간 비공개 처리된 상태다. 특허 등록일은 2020년 7월 8일로 원문 공개는 오는 2022년 12월 31일 공개된다. 

한편, 해당 연구의 대상은 경기도 A대학교 신경정신과와 연계된 경기도 보건소와 병원에 내원하며 연구 취지에 동의 후 참여한 60세 이상 노인 88명(남 16명, 여 72명)으로 구성했다. 

집단의 구분은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정상인지군(31명)와 주관적기억력장애군(35명), 경도인지장애(22명)로 구분했다. 

성별, 인지기능, 체력, 신체조성의 평균, 표준편차, 빈도, 백분율을 산출하기 위해서는 기술통계분석과 빈도분석을 실시했다. 인지기능장애와 치매 여부에 따른 질환을 유발하는 체력항목과 수준을 찾기 위해 통계방법 ROC (Receiver Operating Characteristic) curve를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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