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훈련 로봇 실벗 치매예방 효과 일부 '확인'
교육훈련 로봇 실벗 치매예방 효과 일부 '확인'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03.05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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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활용 예방 및 인지기능 훈련 효과성 검증 지속 실시
출처. 로보케어 홈페이지(실벗)
출처. 로보케어 홈페이지(실벗)

치매예방 교육훈련 로봇인 '실벗'을 활용한 예방 프로그램에서 효과성이 확인됨에 따라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실벗은 효과연구 중재군에서 간이정신상태검사, 신경인지검사, 주관적 기억 감퇴, 노인우울 점수에서 유의한 차이가 확인됐다. 

최근 성남시는 로보케어의 치매예방 교육훈련 로봇인 '실벗'을 활용한 프로그램 효과성 검증 연구결과 보고를 공개했다. 

해당 연구는 성남시의 연구용역으로 부천대 산학협력단에서 실시했으며, 지역사회 치매예방서비스 접점 확대의 근거기반 마련을 위한 효과성 검증 연구다. 

연구는 지난 2020년 5월부터 2021년 1월까지 60세 이상 경도인지장애자와 프로그램 참여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9개 보건소에서 185명이 실벗 프로그램을 통해 중재군으로 참여했다. 이와 대조를 위한 인지 프로그램 참여자는 3개 보건소에서 총 46명이 참여했다. 무중재군은 45명으로 총 276명을 3개군으로 나눠 비교했다. 

중재군은 실벗프로그램 12회를 적용했고, 나머지 인지프로그램군은 인지강화교실 12회, 무중재군은 프로그램 중재없이 사전사후 검사만 실시했다. 

사전검사는 총 5종의 검사가 활용됐다. 간이정신상태검사(MMSE-DS), 신경인지검사(CEARD-K), 주관적기억감퇴(SMCQ), 단축형 노인우울 척도(SGDS-K), 삶의 질 등이다. 사후검사는 6종의 프로그램을 사용했다. 간이정신상태검사(MMSE-DS), 신경인지검사(CEARD-K), 주관적기억감퇴(SMCQ), 단축형 노인우울 척도(SGDS-K), 삶의 질, 만족도다. 

효과는 비동등성 대조군 사전·사후 연구로 중재군, 대조군1,2 비교 방법을 통해 MANOVA(다변량 분산분석)로 사전·사후검사 차이 검증했다. 

효과성 검증결과 실벗 중재군에서 사전-사후 간이정신상태검사, 신경인지검사, 주관적 기억감퇴, 노인우울 점수에서 유의한 차이가 확인됐다. 

먼저 간이정신상태검사에서는 실벗 중재군(25.3±4.1 26.6±3.3 <.001), 기존 프로그램 중재군(26.6±3.0 26.3±3.1 .224), 무중재군(25.8±3.9 26.0±4.1 .724)으로 확인됐다. 

신경인지검사에서는 실벗 중재군(63.0±13.0 66.2±12.6 <.001), 기존 프로그램 중재군(59.8±13.8 63.3±15.2 <.001), 무중재군(60.0±12.0 61.0±13.3 .166)를 효과를 보였다. 

주관적 기억감퇴는 실벗 중재군(5.9±3.3 4.7±3.5 <.001), 기존 프로그램 중재군(7.6±2.0 5.0±3.2 <.001), 무중재군(6.3±2.4 6.6±3.0 .404)으로 각각 나타났다. 

노인우울에서는 실벗 중재군(4.3±4.8 3.0±3.6 .004), 기존 프로그램 중재군(3.8±3.8 4.7±4.9 .055), 무중재군(4.9±3.9 4.7±4.1 .655)으로 기록했다. 

이외에도 실벗 프로그램 참여는 노인의 인지강화의 효과뿐 아니라 노인의 우울 감소에 중요한 사회적 교류와 상호작용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실벗 적용은 만족도에서 기존 프로그램 중재군보다 다소 높았고, 현장 대상자 호응도도 높았다는 설명이다. 

삶의 질 경우 세 군 모두 프로그램 전후 유의한 차이가 없었는데, 이는 6주 프로그램 참여 기간 등이 삶의 질 변화에 영향을 주기 어려웠다는 해석이다. 

경제성 평가에서도 효과성을 확인했다. 전국 252개 보건소에서 실벗을 제공할 경우 치매예방률을 10%로 가정해도 5년간 개발비 대비 100억원이상의 순편익이 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실벗 로봇은 치매예방 뿐 아니라 우울 예방 등 정신적 효과도 예상됨에 따라 실제 편익은 더욱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해당 연구의 일부 제한점도 지적됐다. 가장 큰 사유는 코로나로 인한 기간 제한이다. 

코로나 유행에 따라 12주(주1회) 프로그램을 6주(주2회)로 변경 운영해 효과성을 분석했기 때문에, 6주 이외 기간에 따른 인지기능 유지 등에 대한 효과 검증이 필요하는 것이다. 

연구진도 참여자들의 요구가 높고 삶의 질 향상 등 프로그램의 중장기적인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프로그램 운영 기간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프로그램 확대를 위해서는 대상자 접근성 제고와 서비스 접점 마련을 위해 경로당 등 노인의 소생활권 중심으로 단계적 확대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향후 성남시 등은 로봇활용 치매예방 및 인지기능 교육훈련 효과성 검증 지속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연구는 2021년 1,080명, 2022년 1,440명, 2023년 1,800명까지 검증 목표인원을 점차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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