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네페질(Donepezil) 파킨슨 인지장애 개선 효과 확인
도네페질(Donepezil) 파킨슨 인지장애 개선 효과 확인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03.1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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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네트워크 개선 정량뇌파로 관련 효과 규명
좌측부터 강석윤 교수, 백경원 전임의, 강승완 대표 

파킨슨병에서 경도인지장애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도네페질(Donepezil)로 개선될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면서 관심이 쏠린다. 

정량뇌파(Quantitative ElectroEncephalography)를 활용해 경도인지장애를 동반한 파킨슨병(PD-MCI)에 대한 도네페질 치료 효과를 입증한 것이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강석윤 교수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연구팀(백경원, 손영호, 이필휴 교수), 인공지능(AI) 뇌파 플랫폼 전문기업 ㈜아이메디신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경도인지장애를 동반한 파킨슨병 환자는 치매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아직 치료제가 없어 임상적 연구가 조기 발견 및 조기 치료관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퇴행성 뇌질환으로 인한 인지장애 환자의 뇌파는 일반적으로 건강인과 비교해 전두엽과 측두엽에서 느린 파인 세타파(Theta)가 증가하고 상대적으로 빠른 활성파인 베타파(Beta)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뇌기능 네트워크도 약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이러한 패턴의 변화는 약물 치료의 효과를 평가하는데 중요한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수 있다. 

공동연구팀은 50명의 파킨슨병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48주간 도네페질을 복용한 중재치료군(21명)과 대조군(29명)으로 나눠 해당 약물의 치료효과를 평가했다. 

두 피험자군은 임상적인 인지기능 평가 점수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으나, 뇌파 분석에서는 도네페질 복용군이 대조군과 비교해 베타파에 대한 세타파의 비율이 유의한 감소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능적 뇌 네트워크를 반영하는 지표상에서도 뇌 연결성이 증가하는 효과를 관찰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인지기능검사 상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어도 뇌 활동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뇌파 지표에서는 뚜렷한 변화를 보였다는 점에서 도네페질이 기억력을 담당하는 뇌 네트워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증명한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정량적 뇌파 분석은 인지기능 호전 여부를 확인하는데 더욱 예민한 바이오마커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가 치매 치료제인 도네페질이 파킨슨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뇌기능 호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제시한 연구였다는 평가다. 아이메디신 강승완 대표는 향후 신경계 질환 약물 임상시험에 뇌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승완 대표는 “알츠하이머병 뿐 아니라 파킨슨병으로 인한 경도인지장애에 있어서도 치료효과를 판정하는데 있어서 뇌파의 유용성을 다시 한 번 확인 할 수 있는 연구”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이러한 치료 효과 입증을 위한 뇌파 분석에는 인공지능(AI) 뇌파분석 솔루션인 ‘아이싱크브레인(iSyncBrain)’이 사용됐다.

<논문>
Baik, K., Kim, S.M., Jung, J.H. et al. Donepezil for mild cognitive impairment in Parkinson’s disease. Sci Rep 11, 4734 (2021). 

https://doi.org/10.1038/s41598-021-84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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