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가 ‘한국형 치매 임상시험 등록지원센터’로 지정됐다고 2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와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가 공동으로 주관해 발족한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의 기초 임상 레지스트리(TRR, Trial-ready registry) 구축 과제다.
지난 2020년 기준 이미 65세 한국 노인의 치매 유병률은 10%를 돌파했으며, 치매환자는 79만4,000명으로 추정된다. 오는 2050년에는 300만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는데, 세계 평균인 2.5배를 상회하는 수치다.
또 중앙치매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가 치매 관리비용은 2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며, 오는 2050년에는 43조원으로 증가가 추정된다.
이에 지난해 8월 과기부와 복지부 공동의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이 치매 예방-진단-치료 등에 걸친 종합적 연구개발 지원을 위해 출범했고, 오는 2028년까지 9년간 총사업비 1,987억 원(국비 1,694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치매 임상시험 등록지원센터가 치매 치료, 예방 또는 진단 · 예측 기술 검증을 위한 임상시험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대상자의 진단 정보를 기록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변선정 교수는 "향후 전국에 고루 TRR을 구축하는 데 이바지해 인프라의 부족으로 연구 참여가 어려웠던 연구기관들의 접근성을 증진시켜, 국내 치매 임상시험을 활성화함으로써 기존 수도권 지역에 편중됐던 한계를 극복, 임상시험에 대한 인식과 효율성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