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보장 연계 보험 출시 활발…암 등 기존 상품과 결합
치매보장 연계 보험 출시 활발…암 등 기존 상품과 결합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2.02.2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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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패턴 변화 등 고려한 맞춤형 상품 대세론

고령화에 따라 치매의 사회적 인식과 우려가 동시에 높아지면서 이를 반영한 보험 상품의 변화도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단순 치매 진단금 지원에 그치던 형태를 탈피해 암과 간병비 등 다방면에서 보장성을 강화하는 추세로 발전 중이다. 

치매진단과 동시에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경제적 문제인 간병, 생활비, 치료비 등의 총체적 관리를 통해 가입자 유치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계산이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치매 등 고령 질병군에 대한 우려 확대로 치매 보장을 결합한 보험 상품의 출시나 특약 신설, 개선 등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는 보험가입자의 경향과 타깃 변화에 기인한다. 이미 업계는 가입 연령을 대폭 낮춘 노후 보장 상품이나 고령층을 주요 타깃으로 한 보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한화생명은 암과 치매 보장을 통합한 신개념 트렌드 상품인 ‘한화생명 암보장 더한 치매보험 2201’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치매와 암의 보장 결합과 함께 상품 가입 연령을 15세까지 낮춘 게 특징이다. 

고령층의 두려움이 가장 높은 질병 1, 2위를 차지하는 치매와 암을 합쳐, 고령층의 건강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상품이다. 

또 단순 결합을 넘어 약관을 통한 치매 보장을 우회적으로 강화하는 ‘스마트치매전환’ 방식도 올해 초 탄생시켰다. '스마트치매전환’은 보험료 납부 기간 경과 후, 계약자가 기존 주계약인 사망 보장의 일부를 치매 보장으로 변경할 수 있는 옵션이다.

쉽게 말하면 기존 종신보험에 치매보험을 더해 보장 방안을 늘리는 형식이다. 

최근 NH농협생명은 '생활비든든NH치매보험’을 출시했다. 중증치매 진단 시 생활자금 집중 지원을 통해 요양비 등으로 발생할 경제적 어려움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약 시 경증치매부터 진단금을 지원받을 수도 있도록 설정이 가능하다.  

치매보험의 변화와 결합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지난해 치매보험에 간병인이나 가사도우미 지원 서비스를 결합하는 방식이 큰 인기를 끌면서 사실상 상품 설계에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결국 사망을 통한 보험금 지급이 주류를 이루던 과거 보장형태와 달리 수명 연장에 따라 생전에 간병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게 보험연구가들의 해석이다. 

다만 치매보험의 변화에도 가입 시 주의할 점은 여전하다. 치매보험이 포함된 손해보험의 민원 사례가 큰 폭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손해보험의 민원은 민원 건수는 4만383건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갱신했다. 이는 전년 기록인 3만7,975건과 대비해 6.3%(2,408건)가 증가한 민원 건수다. 

치매보험 가입 시 고려해야 할 점검 사항은 ▲초기 경증치매 진단 시 진단자금 ▲중증치매 생활비 지원이나 간병비 보장 여부 ▲보험 보장기간 및 해지 환급금 여부 등이다. 

또 단순 결합 고령층의 인식에 맞춰 치매보험 변화도 발 빠르게 이뤄지는 만큼 자신에게 맞는 치매보험을 선택할 수 있는 선제적 정보 습득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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