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밀로이드 가설 논란 속 시냅스 표적약 '브리오스타틴' 순항 행보 
아밀로이드 가설 논란 속 시냅스 표적약 '브리오스타틴' 순항 행보 
  • 원종혁 기자
  • 승인 2022.07.27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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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냅토제닉스 2상임상 본격 돌입, 뇌세포 PKC 효소 활성 "4분기 톱라인 발표 예정"
출처: 시냅토제닉스(Synaptogenix) 홈페이지 제공.

신경 시냅스 재생에 초점을 맞춘 알츠하이머병 신약 후보물질 '브리오스타틴'이 본격적인 임상평가 작업에 돌입한다. 

개발사인 미국 소재 바이오테크 시냅토제닉스(Synaptogenix)가 최근 후보물질 '브리오스타틴(Bryostatin, 실험물질명 DB11752)'의 최적 투약용량 설정을 위한 임상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라벨 최적화 임상(open-label dose optimization trial)을 통해 모집된 환자에 브리오스타틴 투약이 시작됐으며, 이들은 중등도에서 중증 알츠하이머병 환자들로 추후 인지 기능 개선효과를 파악하게 된다.

이미 앞서 3월 브리오스타틴을 평가한 위약대조군 방식의 예비 2상임상 데이터가 공개된 바 있다. 해당 임상 2건(NCT02431468 및 NCT03560245)은 중등도~중증의 알츠하이머병 환자 255명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위약과 브리오스타틴의 누적 개선혜택을 비교한 것이었다.

여기서 브리오스타틴 20 mcg 용량을 12주 동안 정맥주사한 환자군에서는 위약군과 비교해 인지 개선 결과가 통계적으로도 유의하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번 투약 용량 최적화 임상은 예비 2상임상의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브리오스타틴의 본격 2상임상으로 평가된다.  
 
회사는 입장문을 통해 "혜택 범위와 투약기간을 최적화하기 위해 용량 범위를 탐색하는 연구를 계획했다"며 "본격 임상평가를 시행해 가능한 빨리 진료현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연구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백질 키나아제 C' 효소 활성 핵심기전… "2억 달러 후원 임상, 톱라인 데이터 4분기 공개"

시냅토제닉스는 지난 30년간 브리오스타틴과 약물전달 플랫폼 개발에 집중해오는 알츠하이머병 전문 바이오테크로 분류된다. 

여기서 브리오스타틴은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병인으로 지목되는 베타 아밀로이드나 타우 단백질이 아닌, 신경건강과 시냅스 재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뇌세포에서 '단백질 키나아제 C(protein kinase C, 이하 PKC)' 효소의 활성을 증가시키도록 설계된 점이 차별점으로 평가된다.

특히 해당 약물은 'Bugula neritina'라고 불리는 해양생물에서 유래된 성분물질로 특히 브리오스타틴-1 분자의 경우엔 세포활동을 통제 및 조작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메커니즘을 강화시켜서 뇌세포 시냅스 성장을 유도하고 세포사멸을 예방해 알츠하이머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도록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시냅토제닉스는 "알츠하이머병 발병에 있어 인지 기능과 기억력 감퇴의 원인인 시냅스 상실 부분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브리오스타틴은 시냅스를 재생시키는 생화학적 경로를 재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회사는 중등도 이상의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브리오스타틴의 2상임상 평가를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 2020년 10월 브리오스타틴의 첫 약물 투여를 시작한 2b상 임상(NCT04538066)은 중등도 알츠하이머병 환자 100명을 모집해 위약과 브리오스타틴의 장기간 유효성을 저울질하는 상황이다. 

연구의 주요 평가변수는 약물의 안전성 외에도 알츠하이머병 임상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중증장애점수(Severe Impairment Battery, 이하 SIB)의 변화로 설정됐다.

주목할 부분은 미국국립보건원(NIH)과 록펠러신경과학연구소(Blanchette Rockefeller Neurosciences Institute)가 해당 임상 프로젝트에 2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는 대목.

회사는 "국립보건원이 지원하는 해당 임상의 톱라인 데이터는 올해 4분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냅스 손실을 타깃하는 브리오스타틴의 잠재력에는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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