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도전장 내민 지엔티파마, 진입 가능성은?
코스닥 상장 도전장 내민 지엔티파마, 진입 가능성은?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2.09.0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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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신약 후보물질 발굴 등 가시적인 성과…"미래 성장형 기업·기술특례상장 고려"
출처. 지엔티파마
출처. 지엔티파마

지엔티파마가 코스닥 시장 진입을 위한 첫발을 내딛은 가운데 상장 가능성에도 이목이 쏠린다.

통상 재무구조가 탄탄하지 못한 바이오기업들의 경우 기술특례상장 트랙을 밟는 것이 일반적이나, 지엔티파마는 미래 성장형 기업 신청까지 동시에 준비 중인 상황으로 코스닥 상장 가능성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약 개발 전문기업인 지엔티파마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금융감독원에 지정감사인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정감사는 회계 투명성 확보를 위해 금융감독원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지정한 곳으로부터 감사를 밟는 절차로 사전준비 단계에 포함된다. IPO(기업공개) 절차는 ▲사전준비 ▲상장예비심사 ▲공모 ▲상장 단계로 구성된다. 즉, IPO 과정상 시작단계에 진입했다는 의미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바이오기업은 기술특례상장제도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고 있다. 기술특례 상장 제도는 기술성을 가진 기업이 전문평가기관의 기술평가를 거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도록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를 말한다.

기술특례상장의 경우, 일반상장보다 재무 요건이 까다롭지 않아 구조적으로 이익이 나기 어려운 바이오기업은 파이프라인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하고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여기서 관건은 기술성 평가를 통과해야 한다는 대목이다. 기술평가에서 탈락할 경우,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례로 아리바이오의 경우도 올해 전문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BBB 등급을 받아 기술성 평가에서 고배를 마셨다. 

기술특례상장의 경우,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에서 각각 A등급과 BBB등급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AAA는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기업, AA는 매우 높은 기술력, A는 높은 기술력, BBB·BB·B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을 의미한다.

때문에 지엔티파마는 미래 성장형 기업과 함께 기술특례상장을 함께 고려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미래 성장형 기업의 상장요건은 재무상태와 상관없이 시가총액 1조원을 넘기면 되기 때문에 요건은 완화되지만 질적심사기준은 강화된다.

지엔티파마 관계자는 "지엔티파마는 미래 성장형 기업 신청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 기술특례 상장도 고려하고 있다"며 "적지 않은 기업이 기술성 평가에서 좌절하고 있으나 지엔티파마는 알츠하이머 치매와 뇌졸중 신약을 발굴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뇌졸중 및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등 파이프라인의 성과를 바탕으로 기술성을 인정받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회사는 중국과 한국에서 뇌졸중 치료제 '넬로넴다즈(성분물질)'의 3상임상을 실시 중이다. 중국 전역 39개 대학병원에서 넬로넴다즈 중국 3상임상이 진행 중이며, 국내의 경우 오는 2023년 3월까지 환자 등록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치료제 '크리스데살라진(성분물질)' 임상1/b상을 완료하고 내년 2상임상 진입을 준비하는 상황이다.

한편 지엔티파마는 국내 첫 개발사례인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치료제 '제다큐어(성분명 크리스데살라진)'를 개발했다. 현재 유한양행을 통해 전국 1,200여 곳의 동물병원에서 제다큐어를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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