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던 약도 다시 보자"…국내사, 치매 개량신약 개발 '활발'
"쓰던 약도 다시 보자"…국내사, 치매 개량신약 개발 '활발'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7.11.01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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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동국·아이큐어·씨트리 등 임상 진행 중

치매 관리를 위한 신약은 10년이 넘게 시장에 나오지 않고 있다. 개발이 어렵고, 기간도 오래 걸리는데다 비용까지 많이 들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국내사들은 기존에 나와 있는 약을 더 편하게 복용할 수 있도록 개량한 제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잘만하면 신약 못지 않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까지 표하고 있다.

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 동국제약, 씨트리, 지투지바이오 등이 치매치료제와 관련한 개량신약들을 개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사들이 개발 중인 약은 이미 시장에 나와있는 제품을 개량한 제품이다. 알약으로 나온 제품을 패치제 등으로 제형을 바꾸거나 하루 한번 먹는 약을 복용 횟수를 획기적으로 줄인 약 등이다.

아이큐어는 패치형 치매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도네페질(제품명: 아리셉트) 정제를 붙이는 패치 제품으로 제형을 변경한 약이다.

치매 환자의 경우 약을 삼키는 것도 어려운 환자 있어 복약순응도가 떨어지 질환이다. 패치형 도네페질은 간편하게 몸에 붙이는 형식인만큼 쉽게 약을 투약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대웅제약은 치매치료제 2가지 개량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도네페질 패치제와 주사제 형태의 제품을 개발 중이다. 정제의 경우 매일 복용해야 하지만 이 약은 각각 일주일, 한달간 약효가 유지된다.

동국제약와 지투지바이오 역시 한번 투약으로 1개월간 약효가 지속되는 도네페질 주사제를 개발하고 있다.

씨트리는 리바스티그민 서방화 제형을 개발 중이다. 이 제품은 제형을 변경한 것과 더불어 적응증까지 중증으로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재 치매약 개량신약 개발을 진행 중인 업체는 국내 시장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매치료제 시장에서는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기존 제품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개량신약들이 출시될 경우 시장 상당 부분을 잠식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멘시아뉴스 최봉영 기자(bychoi@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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