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선급금 1억 2천만 달러 지급...총 20억 달러 규모 계약 체결
UBC, 오는 31일 CTAD 회의서 긴급 심포지엄 통해 임상 2a상 연구 결과 발표
로슈(Roche)가 2상 데이터 발표를 앞둔 항타우(Tau) 항체의 개발을 포기하고 원개발사에 라이선스를 반환했다.
벨기에 제약사 유씨비(UCB)는 자사가 개발한 뒤 로슈 및 계열사 제넨텍(Genentech)에 기술 이전한 알츠하이머병 신약 후보 물질인 ‘베프라네맙(Bepranemab)’의 라이선스를 반환받았다고 22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UBC는 오는 31일(현지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알츠하이머병 임상 시험(Clinical Trials in Alzheimer’s Disease, CTAD)‘ 회의를 통해 베프라네맙의 ‘TOGETHER(AH0003)’ 2a상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는 내용을 발표하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로슈와 제넨텍은 2020년 7월 UCB와의 계약을 통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쓰이는 항타우 단일 클론 항체 약물 ‘UCB0107’의 글로벌 독점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1억 2,000만 달러(한화 약 1,650억 원)의 선급금을 지급했다.
또 UCB는 이 약물에 대한 마일스톤 지급금 및 단계별 로열티 등으로 총 2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제넨텍은 연구 결과에 따라 개발을 진행하거나 UCB에 권리를 반환하기로 했다.
베프라네맙은 알츠하이머병의 병리 물질로 추정되는 타우 항원결정부위(에피토프, epitope)를 표적으로 삼는 재조합 면역글로불린 G4(IgG4) 단일 클론 항체다. 441개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타우 단백질에서 미세소관 결합 부위(Microtubule Binding Region, MTBR) 근처(아미노산 235~250)의 중앙 영역을 표적으로 한다.
이 방식은 타우의 중간 영역 항체가 왼쪽 N-말단(N-terminal) 등 다른 영역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보다 응집한 타우의 세포 간 전파를 더 강력하게 억제한다는 기전이다.
국내 바이오텍인 아델(ADEL)도 오스코텍과 함께 타우의 MTBR 내 아세틸화 변형 라이신 280(acetylated K280) 위치를 표적하는 단일 클론 항체 신약 후보 물질인 ‘ADEL-Y01’의 미국 임상 1a상을 진행 중이다.
UBC가 이번 CTAD 회의에서 발표하는 베프라네맙의 2a상 연구 결과는 전구증상(40%) 또는 경증(60%)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4주마다 정맥 주사(IV)로 투여받은 환자군을 위약군과 비교한 것이다. 80주 치료 기간과 이후 48주 오픈 라벨 연장 기간, 16주간 추적 기간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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