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으로만 외부 장치 제어하게 하는 브레인칩의 안전성과 초기 기능 평가
21일 로이터에 의하면,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뉴럴링크(Neuralink)는 마비 환자가 생각만으로도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브레인칩에 대해 캐나다에서 첫 번째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뉴럴링크는 이 임상시험으로 사지 마비 환자가 생각으로 외부 장치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한 임플란트의 안전성과 초기 기능을 평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캐나다의 유니버시티 헬스 네트워크(University Health Network, UHN) 병원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관련한 신경외과 수술을 수행하기 위한 복잡한 시설을 갖췄다고 밝혔다.
뉴럴링크는 이미 두 명의 미국 환자에게 이 장치를 이식했다. 회사는 시험 환자에게 이식한 브레인칩 장치가 비디오 게임을 하고 3D 물체를 디자인하는 방법을 배우는 데 잘 작동하고 있다고 했다.
2016년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뉴럴링크는 머리뼈에 이식할 수 있는 뇌 칩 인터페이스도 구축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환자들이 다시 움직이고 의사소통하며 시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홍보했다.
지난 9월에는 시력 회복을 목적으로 하는 실험용 임플란트가 미 FDA로부터 ‘혁신적 기기’(Breakthrough Device) 지정을 받았다.
UHN은 임상시험 소식을 소셜미디어 엑스에 올리면서 “이제 (임상시험에 참가할) 환자를 모집한다”고 알렸다. 뉴럴링크는 임상시험 대상으로 루게릭병 또는 척수 손상으로 인한 사지 마비 환자를 찾고 있다.
뉴럴링크는 지난 수개월 동안 미국과 영국, 캐나다에서 환자를 모집해 왔다. 싱크론 등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스타트업들도 임상시험 참가 환자를 찾고 있다.
뉴럴링크는 신체 손상을 입어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사람이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뇌에 칩을 이식하는 기술을 개발해 왔다. 올해 1월 말, 로봇을 사용해 움직임을 제어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임플란트 칩을 이식받은 첫 번째 환자가 아무런 부작용 없이 자기 생각대로 컴퓨터 마우스를 제어했다고 발표했다. 뉴럴링크는 브레인칩 사용자를 2030년까지 2만 2천 명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머스크는 미래에 모든 사람의 뇌를 스마트폰에 연결하는 것 외에 뉴럴링크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가 잠재적으로 시각 장애인의 시력을 회복하고, 마비된 사람의 이동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 과학자들은 뉴럴링크 기술의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임상 실험에 대해 경계심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