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여도 안심할 수 있는 사회 변화 위한 지역사회 파트너 협력의 장
9일 한국에자이는 치매인에게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한 ‘치매 리빙랩(Dementia Living Lab, 이하 D-LAB) 성과공유 세미나’를 열었다.
치매에 걸려도 안심할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D-LAB 세미나에는 에자이가 지원한 15개 기관의 30명이 참석했다.
D-LAB은 2023년 시작해 ▲치매 당사자와 가족 간 교류 관계망 형성 ▲치매 환자의 적극적인 활동 촉진을 위한 자기효능감 향상 ▲지역사회 차원의 치매 안심 사회 인식 향상 ▲치매 중심 민관산학연 협력 관계 형성 등을 주제로 한 치매 카페, 초로기치매 환자를 위한 굿즈, 치매 가족 자조 모임, 인지 건강 신체 활동 등 프로그램을 확산시키고 있다.
D-LAB 코디네이터 서정주 이사의 사회로 지난 한 해 활동을 돌아보고 D-LAB 프로젝트의 장기적 계획과 확산을 도모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한국치매가족협회, 양산시치매안심센터,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민들레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노원구치매안심센터, 신격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성북구치매안심센터의 치매 카페 활동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각 기관은 치매 당사자의 병증 진행을 막고 스트레스와 우울을 감소시키며, 보호자를 지원하는 프로그램 등으로 치매 가족 현실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과정을 진행하므로 실제 현장에서 호평과 칭찬을 받은 정보를 공유했다.
특히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원미동 청춘살롱-훌라와 함께’는 66세부터 92세의 치매 당사자 어르신이 훌라춤을 함께 배우는 정겨운 시간으로, 교육 재요청 성과를 나누었다. 세미나 현장에서 훌라춤 프로그램을 진행한 한국하와이문화협회 ‘알로하하하’ 팀이 훌라춤을 시연해 보이며 노인 대상의 교육 효과를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중앙치매센터에 치매 환자 진단 숫자를 경쟁적으로 보고하는 것이 성과인 전국의 256개 치매안심센터 중 세 곳이 한국에자이의 지원을 받아 치매 카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고유의 치매안심센터 역할에서 진단 환자와 그 가족을 위한 후속 프로그램을 추가하는 것은 재정과 인력난으로 어렵다는 호소도 이어졌다. 양산시, 노원구, 성북구치매안심센터가 시행 중인 치매 카페 활동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의 공모사업으로 연동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토론이 있었다.
캘리그라피와 미술 치료로 초로기치매 환자와 돌봄 가족을 돕는 ‘아트온어스’는 치매 당사자가 참여한 컬러링북 《꿈, 그리다》와 치매 돌봄 가족 자조 모임 운영을 위한 가이드북을 제작해 효과성을 발표했다.
이 밖에 플라스틱 병뚜껑을 재활용한 인지, 정서, 소근육 통합활동 교구재 ‘도도리 반올림’을 제작한 ‘플레이31’과 SE브릿지 사업에 선정된 정원 치유 스타트업 ‘이이장(이혜숙 대표)’이 치매 어르신을 위한 솔루션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한국에자이는 치매 카페를 시행하는 기관과 치매 솔루션 기업, SE브릿지 사업, 그외 치매 친화 사업 지원비로 연간 약 1억 5천만 원의 예산을 쓰고 있다.
서정주 이사는 “치매 인구가 증가하는 사회에서 치매에 걸려도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지역 환경을 구축해 포용적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D-LAB의 목표”라며, “치매 인식개선과 치매인의 역량 강화, 사용자 중심의 솔루션 공동 창출 및 확산 등의 활동을 지원하는 플랫폼 구축으로 현장 활동가를 양성해 치매여도 두렵지 않는 사회 변화를 끌어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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