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1만 9,416명 증가...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수준
크리스마스 맞아 주의할 치매 증상도 소개...“징후 발견할 기회”

NHS England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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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국민건강보험인 NHS(National Health Service England)는 23일(현지 시간) 누리집을 통해 지난달 기준으로 치매에 걸린 것으로 추정되는 65세 이상 노인 중 65.8%가 치매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영국에 사는 치매 노인 가운데 세 명 중 두 명을 찾아낸 셈이다.

NHS에 따르면, 이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자 세계에서 가장 높은 치매 진단율로 꼽힌다. 고소득 국가에서는 보통 20~50% 범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같은 기간 영국에서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총 49만 9,068명으로 지난 1년간 1만 9,416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NHS는 가족, 친구 등이 모이는 크리스마스 기간을 맞아 주의해야 할 치매 징후와 증상으로 ▲과민함과 같은 정서적 변화 ▲건망증 ▲대화를 따라가거나 적절한 단어를 찾는 것이 어려움 ▲시간과 장소에 대한 혼란을 소개하기도 했다.

NHS 국립 치매 임상 책임자인 제러미 아이작스(Jeremy Isaacs) 박사는 “치매는 종종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짧은 상호작용을 하는 동안 분명하게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크리스마스를 맞아 몇 달 만에 가족과 친구가 모이는 이 시기가 징후를 발견하는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바쁜 연말에 건망증이 생기거나 정신을 딴 데 파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그 역시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면서 “이전에는 분명하지 않았던 문제가 연말연시에 가족이나 친구가 함께 모일 때 드러나거나 더 쉽게 발견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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